2026.04.22 (수)

  • 맑음동두천 19.5℃
  • 구름많음강릉 22.4℃
  • 맑음서울 19.2℃
  • 맑음대전 20.0℃
  • 흐림대구 18.5℃
  • 울산 16.2℃
  • 광주 11.9℃
  • 부산 16.1℃
  • 흐림고창 13.5℃
  • 제주 11.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많음보은 19.0℃
  • 맑음금산 18.9℃
  • 흐림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7.5℃
  • 흐림거제 13.5℃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스페이스X, IPO 후에도 머스크에 '슈퍼 의결권' 부여한다…"머스크 지분 42%로 의결권 79% 영구 지배 설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차등 의결권 구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4월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일반 투자자를 압도하는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2종류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tructure)를 채택한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에는 주당 1표의 의결권만 부여되는 반면, 머스크와 극소수 내부자가 보유하는 클래스 B 주식에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붙는다. 투자설명서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안팎만 보유하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약 78~79%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분율과 무관하게 주요 전략·인사·합병·정관 변경 등 모든 핵심 의사결정에서 머스크가 단독에 가까운 결정권을 행사하는 ‘슈퍼 주주’가 되는 셈이다.

 

“상장해도 머스크 회사”가 되도록 짠 설계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리고 9인 이사회의 의장까지 겸임하는 것으로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주주들이 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도록 주주권 행사를 제한하고, 분쟁 발생 시 소송 대신 중재를 강제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단순히 차등의결권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구조와 분쟁 해결 절차까지 머스크 친화적으로 맞춘 ‘입체적 경영권 방어 패키지’라는 평가를 부른다. 블룸버그와 주요 외신들은 스페이스X의 이번 구조가 행동주의 펀드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한 선제적 방어이자, 테슬라에서 겪은 거버넌스 갈등의 재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1조7,500억 달러 밸류에이션, 사우디 아람코 넘어선 ‘역대급 IPO’


재무 측면에서도 이번 IPO는 규모와 밸류에이션 모두에서 사상 최대급 이벤트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를 약 1조7,500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하고, 공모를 통해 약 750억 달러(약 100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만 보면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294억 달러 규모의 IPO를 세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IPO’라는 수식이 붙는다.

 

상장 시장으로는 나스닥을 택했으며, 상장 시점은 이르면 2026년 6월로 알려졌고,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그룹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이 공동 주관사로 투입됐다.

 

비공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총자산 약 920억 달러, 부채 508억 달러(약 75조 원), 현금 보유액 248억 달러, 연간 매출 186억7,000만 달러, 순손실 49억4,000만 달러 수준의 재무 구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성통신 ‘스타링크’와 발사 서비스가 고성장 중인 만큼, 시장은 적자보다는 성장성과 우주 인프라 독점력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고밸류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메타·알파벳式 차등의결권, 거버넌스 논란 재점화


차등의결권 구조 자체는 메타(옛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 이미 활용해 온 방식이다. 창업자에게 장기 비전 실행력을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공적 자금을 대는 일반 주주의 경영 참여를 제한하고 소수 독단을 고착화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돼 왔다.

 

스페이스X의 경우 머스크 본인이 CEO·CTO·이사회 의장을 모두 겸임해 권력이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삼중 권력 구조’라는 점에서 논란의 강도가 더 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연봉 자체는 5만 달러대에 불과했지만, 주식 보상 패키지를 통해 막대한 지분 가치를 확보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스페이스X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지분 보상 + 슈퍼 의결권’ 조합이 대주주의 책임과 보상 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시가총액이 6조6,0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하고,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등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가 추가로 6,000만주를 받을 수 있는 주식 보상 계획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배력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까지 장기적으로 머스크에게 집중시키는 설계라는 점에서, ESG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논쟁을 불러올 소지가 크다.

 

투자 매력 vs. 거버넌스 리스크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2600조원짜리 우주 괴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기 스토리에 열광하면서도, 머스크 1인 체제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성장주 조정과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도, 민간 우주 발사·저궤도 위성 인터넷·우주 데이터센터 등 스페이스X가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위치를 선점한 영역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반면, 슈퍼 의결권과 강력한 경영권 방어 장치가 도입된 만큼, 상장 후에도 머스크의 돌발 발언·정치적 행보·플랫폼 운영 방식이 곧바로 기업 가치 변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오너 리스크’는 상수로 남게 된다.

 

특히 테슬라와 X(옛 트위터) 사례에서 이미 확인된 머스크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일부 장기 기관투자가들은 스페이스X를 매수하더라도 의결권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스페이스X IPO는 우주 인프라 패권을 둘러싼 초대형 성장 스토리와, 민주적 지배구조 원칙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문제적 상장’이 될 공산이 크다. 머스크의 슈퍼 의결권을 ‘혁신을 위한 안전장치’로 볼지, ‘소수지배 고착화의 신호탄’으로 볼지에 따라 글로벌 자본시장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스페이스X, IPO 후에도 머스크에 '슈퍼 의결권' 부여한다…"머스크 지분 42%로 의결권 79% 영구 지배 설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차등 의결권 구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4월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일반 투자자를 압도하는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2종류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tructure)를 채택한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에는 주당 1표의 의결권만 부여되는 반면, 머스크와 극소수 내부자가 보유하는 클래스 B 주식에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붙는다. 투자설명서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안팎만 보유하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약 78~79%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분율과 무관하게 주요 전략·인사·합병·정관 변경 등 모든 핵심 의사결정에서 머스크가 단독에 가까운 결정권을 행사하는 ‘슈퍼 주주’가 되는 셈이다. “상장해도 머스크 회사”가 되도록 짠 설계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

[우주칼럼]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트럼프, UFO·외계 생명체 기밀문서 공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 생명체 관련 기밀문서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947년 로즈웰 사건 이후 약 80년간 철통 보안으로 봉인돼온 미국 정부의 UFO·UAP(미확인이상현상) 파일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드림시티 처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첫 공개는 아주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특히 '이 청중을 위해 아껴뒀다'며 "여러분은 조금 더 모험을 즐기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2월 행정명령에서 4월 공개 예고까지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UFO·외계 생명체·UAP 관련 기밀파일 식별 및 공개를 지시한 데서 비롯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

[우주칼럼] “화성 운석에 찍힌 볼펜 자국”···잉크·다이아몬드 가루가 던진 화성 샘플 귀환의 불편한 질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시료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와 다이아몬드 가루가 동시에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인류가 ‘화성 샘플 귀환’ 시대를 앞두고도 여전히 지구발 오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표본 준비 과정과 일상적인 취급만으로도 외계 물질에 인위적인 신호가 찍힐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행성 탐사·생명 탐사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 기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운석에서 검출된 ‘볼펜 잉크’의 정체 바스크 대학교(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EHU) IBeA 연구팀은 NASA 존슨 우주 센터와의 오랜 협력으로 확보한 화성 운석 여러 점을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 성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Applied Geochemistry》에 게재됐으며, 분석된 오염물질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절단·연마 도구에서 발생한 다이아몬드 파편 등 물리적 준비 과정에서 유입된 잔여물이다. 운석 박편을 얇게 갈아 만드는 절단석과 연마재에 다이아

[우주칼럼] 화성 ‘욕조 자국’은 거대 바다의 흔적…지구식 대륙붕까지 포착됐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화성 북반구에 행성 표면의 약 3분의 1을 덮은 거대 바다가 수백만 년 동안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지형학적 증거가 처음으로 ‘대륙붕 스케일’에서 제시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대 잭슨지질과학스쿨과 칼텍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화성 북부 저지대 경계를 따라 넓게 둘러진 완만한 평탄 지형을 ‘욕조 물이 빠지고 남은 자국’에 비유하며 고대 해양 가설에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욕조 링’이 가리키는 화성 북부 바다의 규모 연구를 이끈 압달라 자키(Abdallah Zaki) 텍사스대 박사후 연구원과 마이클 램(Michael Lamb) 칼텍 지질학 교수는 먼저 지구의 바다를 전부 ‘배수’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 지형이 장구한 시간 동안 가장 선명하게 남는지를 역산했다. 그 결과 해안선 자체가 아니라 폭 수백 km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의 넓은 평탄대, 즉 대륙붕이 해양 존재를 가리키는 가장 안정적 지형 서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알고리즘을 화성 궤도선이 측정한 전 행성 지형 자료에 적용하자, 북반구에서 고도 약 -1,800m에서 -3,800m 사이에 걸쳐 행성을 두른 듯 이

[우주칼럼] “중력, 우주 끝까지 뉴턴·아인슈타인 말이 맞았다”…암흑물질은 더 강해지고, MOND는 벼랑 끝에 섰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의 거대 구조 규모에서 중력이 뉴턴의 역제곱 법칙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대로 작동한다는 결정적 관측 결과가 나왔다.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빛과 수십만 개 은하·은하단의 상호작용을 정밀 추적한 ‘우주적 규모’ 중력 검증으로, 암흑물질 가설에는 힘을 실어주고, 수정 뉴턴 역학(MOND) 같은 대안 중력이론에는 치명타를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CMB와 은하단 30만개로 재본 ‘우주 만유인력의 법칙’ 이번 연구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설치된 아타카마 우주론 망원경(ACT)이 관측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CMB) 데이터를 토대로 수행됐다. CMB는 빅뱅 약 38만년 후 우주가 식으면서 방출된 ‘우주의 첫 빛’으로, 이후 138억년 동안 팽창하는 우주를 가로질러 오는 과정에서 중력장의 영향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거대한 은하단이 움직이면서 CMB에 남기는 미세한 신호를 포착했다. 질량이 큰 은하단은 주변 시공간을 휘게 만들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CMB 광자는 은하단의 운동과 중력 퍼텐셜 변화에 따라 에너지와 위상이 조금씩 바뀐다. 이런 ‘중력 흔적’을 약 30만 개의 은하·은하단에 걸쳐 통계적으

[우주칼럼] 아마존, 17조원에 ‘애플의 위성’ 글로벌스타 삼켰다…머스크 스타링크에 정면승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마존이 애플의 위성 파트너이자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Globalstar)를 인수하는 초대형 베팅에 나섰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선점한 우주통신·직접위성통신(D2D)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빅테크 간 ‘하늘 위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구조: 주당 90달러, 총 115억7000만달러 아마존은 글로벌스타를 주당 90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 주주들은 1주당 90달러 현금 또는 동일 가치의 아마존 보통주 0.3210주를 선택할 수 있고, 현금 선택은 전체 발행주식의 최대 40%로 제한된다. 글로벌스타의 발행 주식 총수 1억2,859만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15억7,000만달러, 원화 약 17조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인수설 보도 직전 시가총액 대비 10%대 초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으로, 주요 매체는 “16~17조원대 빅딜”이라고 공통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수개월에 걸친 ‘워 룸 협상’ 끝에 성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월 초 아마존이 당시 약 88억달러로 평가받던 글로벌스타 인수를 타진 중이라고 최초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이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