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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중국, 토요타 혁신 모델 도입해 로켓·위성 대량생산 혁명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이 우주 제조 분야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영감을 받은 '최종 조립 풀(final assembly pull)' 시스템을 전격 도입, 로켓과 위성을 자동차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혁명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Firstpost, Newsbytes, Twitter Mike Alderson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최고정보책임자 왕궈칭(Wang Guoqing)이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 제조 혁신을 ‘기존 항공우주 생산 방식을 체계적이고 파괴적으로 변모시키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도요타 모델 ‘풀(당김) 생산’로 제조방식 전환


기존 항공우주 산업은 부품을 예측에 따라 미리 생산하는 ‘푸시(push)’ 시스템이었다. 이는 수요 변화와 생산 일정 불일치로 잦은 재고 누적과 지연, 비용 상승을 초래했다.

 

중국은 이와 달리 도요타(토요타)가 자동차 산업에서 개발해 전 세계 제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최종 조립 풀’ 시스템을 도입, 최종 조립선이 부품 수요를 결정하면 그때그때 해당 부품이 생산되는 ‘적시 생산’을 구현한다.

 

왕궈칭 CIO는 “로켓 엔진, 태양광 패널, 회로기판이 모두 발사 일정에 맞춰 긴밀하게 동기화된 네트워크 안에서 생산된다”며 AI 조립 라인과 모듈형 생산 센터를 결합해 다양한 로켓 종류를 동일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풀 보드로 공급망 혁신


중국은 공장, 연구소, 공급망을 하나로 묶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풀 보드’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IoT,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 병목 현상을 실시간 감지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 생산 흐름을 최적화한다. 이는 기존의 분산되고 평면적인 산업 구조를 피라미드형 공급망 네트워크로 재편하는 작업과 병행되고 있다.

 

글로벌 우주 경쟁과 중국의 대량생산 야망


글로벌 우주 활동은 2045년까지 연간 약 17만톤의 탑재체 발사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국가가 미래 우주 경제를 주도할 전망이다. 중국은 구오왕(Guowang), 치엔판(Qianfan), 훙투-3(Hongtu-3) 등 대규모 메가 컨스텔레이션(위성군집)을 위한 수천개 위성 생산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는 2025년 기준 7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리며 산업화 생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은 국유기업과 민간 기업, 연구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가 주도의 통합 생태계를 바탕으로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재사용 로켓 경쟁은 여전히 숙제


미국 정보 당국 평가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은 14종의 서로 다른 로켓을 사용해 56회의 궤도 임무를 수행했다. 한 종류의 로켓이 11회 이상 발사된 적은 없지만,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미국 궤도 임무 142건 중 120건을 담당하며 다회 재사용 면에서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재사용 로켓 기술 확보와 생산 시스템 고도화가 앞으로의 경쟁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 혁명의 상징인 도요타의 생산 방식을 우주 제조업에 적극 이식, 로켓과 위성을 대량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며 글로벌 우주 경제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AI, 클라우드, 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산업 생태계 혁신을 통해 민간과 국영 부문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 혁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재사용 로켓 기술 등에서 미국과 스페이스X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혁신이 향후 관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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