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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왜 F1 관계자는 수면테크에 투자했을까…에이트슬립, AI 기반 ‘수면 에이전트’ 개발 위해 1억달러 투자유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뉴욕 소재 수면테크 스타트업 에이트슬립(Eight Sleep)이 2025년 8월 19일(현지시간), 시리즈 D 펀딩에서 1억 달러를 새로 유치해 총 2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TechCrunch, Business Wire, Athletech News, Cosmico, Precedence Research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HSG(구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Valor Equity Partners, Founders Fund, Y Combinator, Atreides와 함께 페라리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 및 맥라렌 CEO 잭 브라운 등 포뮬러1 관계자들도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수면 회복이 운동선수와 고성능 전문가들의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에이트슬립의 기술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에이트슬립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매트리스 ‘Pod’를 중심으로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품은 심박, 호흡, 움직임, 수면 단계 등 생체 신호를 정확히 측정하며, 온도와 침대 각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수면 데이터는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10억 시간이 넘게 수집됐다. 수익은 2019년 출시 이후 10배 성장했으며, 중국 시장 진입도 2025년 말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 겸 CMO 알렉산드라 자타라인은 “AI 로드맵 실행과 국제 진출, 질환별 맞춤 개입이 성공하면 유니콘 달성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은 에이트슬립이 ‘AI 수면 에이전트’라 명명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해 각 이용자별 수천개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 심층 생체 데이터를 해석해 다양한 변수(온도, 침대 높이, 취침 루틴 등)를 시뮬레이션하고 맞춤형 수면 회복 솔루션을 제안하는 능동적 AI 시스템이다.

 

기존의 단순 추적을 넘어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과 사전 개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수면 산업의 새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 겸 CEO 마테오 프란체스케티는 “눈을 감기 전에 개인 수면 생리학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복구를 개인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실시간 적응하는 AI가 다음 개척지”라고 강조했다.

 

 

의료 영역 확장도 중요한 투자 분야다. Pod의 심혈관·호흡 측정 정확도는 99%에 이르며, 현재 수면 무호흡증 치료용 FDA 승인 신청을 추진 중이다. 갱년기 여성의 온열 증상을 완화하는 AI 냉각 ‘Hot Flash Mode’도 이미 선보였다. 에이트슬립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보조제품을 아우르는 종합 수면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미국 내 수면 부족 인구는 성인 3명 중 1명에 달하며, 웨어러블 및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에이트슬립은 글로벌 헬스테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4년 내 ‘모든 미국인 웨어러블 착용’ 캠페인을 발표한 것도 시장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에 약 537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2034년에는 427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만 해도 2024년 117억 달러 규모에서 2034년 1193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즉 에이트슬립은 AI를 통해 수면 환경을 능동적으로 최적화하는 혁신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업적 성공과 의료용 확장, 글로벌 진출 및 유니콘 도약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면 과학 및 헬스테크 산업 내에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로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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