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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샘 올트먼, 레딧 상장에 '돈방석'…보유 지분 가치 8000억원 '대박'

레딧 주가, 상장 첫 날 48% 폭등…공모가比 38%↑
올트먼 지분 가치도 2억달러↑…총 6.1억달러
지분율 7.6% 3위 최대 주주…6개월 간 처분은 불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첫 개발자회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레딧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21일(현지시간) 50% 가까이 폭등하며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가치가 6억 달러(약 900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레딧은 상장가보다 48.4% 급등한 50.44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레딧의 주가는 이날 공모가격보다 38% 높은 4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7.8달러까지 찍기도 했다. 종가를 반영한 레딧의 시가총액은 95억달러(약 12조6000억원)로 공모가 기준 시총(65억달러) 대비 30억달러(약 4조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트먼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가치는 2억달러에서 6억1300만달러(약 818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트먼은 레딧의 지분을 7.6% 보유하고 있으며,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 매거진 퍼블리셔스(30%)와 중국 기업 텐센트(11%)에 이은 세 번째 최대 주주다. 다만 올트먼은 내부자 거래 규정에 따라 6개월 동안은 보유중인 레딧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올트먼은 2014년 레딧의 5000만달러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 2021년에도 주당 42.47달러에 5000만달러, 주당 61.79달러에 1000만달러 등 총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2021년 투자는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10년 전 투자는 몇 배로 불어났다고 CNBC는 전했다.

 

레딧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젠 웡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AI가 주목받으면서 레딧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라이선싱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딧이 보유한 정보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널리 보급되고 있어 지난 19년간 잘 관리된 자사 콘텐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비즈니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오픈AI의 CEO를 샘 올트먼이 맡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가 날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레딧은 2005년 설립, 일일 사용자 수 7300만명 규모의 소셜미디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레딧 내 주식 토론방에서 ‘밈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9080만달러로 전년(1억5860만달러) 대비 축소됐으나, 창립 이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레딧은 인공지능(AI) 기업에 가입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딧은 이날 구글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챗GPT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투자의 귀재다. 이전에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CEO이자 스타트업 투자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올트먼은 2019년 와이 콤비네이터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그의 투자포트폴리오에는 레딧 외에도 에어비앤비, 우버, 인스타카트, 스트라이프, 아사나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지기 이전부터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캐피털 리서치 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트먼은 챗GPT 출시로 오픈AI를 세상에 알린 올해에만 20곳 이상에 개인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 바이오, 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망라한다.

 

올트먼이 가장 많이 투자한 스타트업은 '헬리온 에너지'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3억7500만 달러(4886억원)를 투자했다. 헬리온은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월 헬리온과 오는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2345억원)를 투자했다. 이 스타트업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오래된 세포를 치료해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다.

 

올트먼은 올해 초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헬리온 에너지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투자가 나의 모든 유동성 순자산을 차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최근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핀'을 공개한 '휴메인'에도 세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를 개발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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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오픈AI 샘 올트먼, '머지랩스'로 머스크 '뉴럴링크'에 도전장…AI 활용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와 정면 경쟁을 벌일 새로운 벤처기업 '머지 랩스(Merge Labs)'를 공동 설립하고, 총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 테크크런치, 쿼츠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지 랩스는 현재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다수 투자금은 오픈AI의 벤처팀이 부담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일상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공동 설립자이자 주요 후원자로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머지 랩스는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구축, 인간의 뇌와 기계를 더욱 원활하고 고도화된 방식으로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뉴럴링크가 2016년 창립된 후 첨단 뇌 이식 칩을 개발해 주로 직접 뇌에 이식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머지 랩스는 덜 침습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AI를 적극 결합해 뇌 신호 해독과 컴퓨터 상호작용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뉴럴링크는 최근 60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와 함께 이미 인간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중증 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