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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팔란티어, 고평가 논란 속 9% 급락·5거래일 연속 하락…밸류에이션 조정 불가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주가가 2025년 8월 19일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급락은 최근 기록적 고점 대비 약 12% 하락한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기술적 진보와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 팔란티어의 지나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NBC, Investopedia, FX Leaders, Business Insider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가장 결정적 급락은 공매도 전문가 앤드류 레프트(Andrew Left)가 이끄는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가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이 AI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OpenAI)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시트론은 오픈AI의 5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근거로 팔란티어의 주가를 40달러로 평가절하했다. 현재 팔란티어 주가는 약 158달러로, 77% 하락해도 여전히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중 가장 고평가된 종목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오픈AI의 2026년 예상 매출 대비 약 17배 수준의 주가매출비율(PSR)을 팔란티어에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다.

 

기술 섹터 전반의 약세 역시 팔란티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하락하며 AI 관련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4%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8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금리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 시사 여부가 시장 분위기에 결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2분기 매출은 10억4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9억87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되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

 

다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정부 계약에서 발생해 국방비 삭감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과, 알렉스 카프 CEO가 최근 2년간 약 20억 달러 규모 주식을 매도하며 내부자 매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2025년 들어 140% 이상의 폭발적 상승을 기록하며 S&P 500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주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조정 국면은 AI 관련 고평가 기업들이 직면한 변동성과 시장 심리 변화의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이달초 팔란티어 목표가를 90달러에서 141달러로 상향했으나 중립 등급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팔란티어의 선행 PSR은 80~155배,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최대 700배에 달하는 극단적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 중이다.

 

결국, 팔란티어 주가는 AI 성장 기대감과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밸류에이션 부담과 외부 환경 변수에 따른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정책과 정부 계약 변화, 그리고 AI 시장 내 경쟁 구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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