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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올트먼, 오픈AI 둘러싸고 소송戰···"비영리 계약 어겨" vs "오픈AI 잘 되니 트집"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첫 개발자회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머스크와 올트먼, 두 빅테크 거물의 법정 다툼 이면에는 AI 기술의 방향성을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뿌리 깊은 견해차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MS를 사이에 놓고 AI시장지배력에서 좋은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자존심싸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오픈AI와 올트먼이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전날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머스크 CEO는 "이날까지도 오픈AI의 웹사이트는 이 회사의 사명이 AGI(범용인공지능)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계속 공언한다"며 "그러나 현실에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closed-source)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줄곧 "더 이상 AI 기술을 공개하는 오픈 AI가 아닌 닫힌 AI가 됐다"고 비판해 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MS와 올트먼 개인에게 이익을 주는 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공에 개방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또 올트먼이 오픈AI에서 불법적인 관행의 결과로 번 돈을 포기하도록 명령해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자신이 불특정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소송 결과로 배상을 받게 되면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소송이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선수(player)의 충돌이 확대된 상황을 보여준다"면서 "소송 결과가 오픈AI뿐 아니라 이 회사에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한 MS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와 MS 측은 공식적인 논평이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제이슨 권은 이날 내부 메모에서 머스크의 소송 제기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주장을 반박했다.

 

오픈AI측은 AI관련 성과를 내놓기도 전 성급히 하차한 데 따른 후회와 질투심 때문에 머스크가 싸움을 걸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제이슨 권은 "이번 소송 주장은 현재 머스크가 회사(오픈AI)에 관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자신이 창업을 하고서도 2018년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하면서 전 세계 AI 열풍의 중심이 된 오픈AI에 관여하지 못하는 데 대한 후회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오픈AI는 MS의 자회사가 아니다. 오픈AI는 독립적이며 MS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면서 "오픈AI의 임무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머스크의 소송이 인간처럼 생각하는 AGI의 위험성과 이를 독점할 자격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머스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지난해 7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AI 챗봇인 ‘그록’(Grok)을 공개했다.

 

머스크 역시 오픈AI 창립멤버다. 그는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세웠다. 당시 목표는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일반지능(AGI)을 만드는 것’이었다. AGI는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를 뜻한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자회사 설립 등을 놓고 이견을 빚자 2018년 사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인류의 한계를 넘어선 AGI가 "핵무기보다 위험하다"면서 "사익 추구를 멀리하고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올트먼은 AGI의 위험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인류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유서 깊은 '두머(doomer·파멸론자)' vs '부머(boomer·개발론자)' 논쟁은 지난해 말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해고 사태를 낳은 발화점이 되기도 했다.

 

일단 오픈AI가 AGI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가 이번 소송의 최대 관건이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가 사실상 AGI 수준을 달성했다고 본다.

 

올트먼 CEO도 "(소송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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