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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트럼프, 중국산 제품 ‘100% 관세 폭탄’ 선언에 증시 급락…한반도 APEC 정상회담도 '흔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0일(현지시각)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 미중 무역전쟁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이 극단적 조치는 전날 중국 정부가 희토류(rare earth) 수출 제한을 전폭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데 대한 즉각적 맞불이자, 한동안 잠잠했던 세계 경제의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PBS, Reuters, Yahoo Finance등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와 전 세계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요동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878포인트(1.9%) 급락했고 S&P 500은 2.7%,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3.6% 밀리며 4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표 IT주인 엔비디아(Nvidia)가 4.89%, AMD가 7.72%, 테슬라가 약 5.06% 각각 급락했다.

 

퀄컴(QUALCOMM)은 중국 반독점 이슈로 7.2% 떨어졌다. 비트코인 역시 11만3000달러대로 급락했다. 공포심을 반영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6% 치솟았으며, 투자자들은 금(0.8% 상승)과 미 국채로 대피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번 100% 추가 관세는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더해 적용되며, 중국이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태도를 고수하면 이전이라도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은 평균 130%에 가까워졌으며, 일부 언론은 실질적 평균이 155%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관세 인상 조치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 12개 희토류 원소의 수출을 규제하고, 중국산 광물 또는 관련 기술이 0.1% 이상 포함된 모든 제품의 해외 수출에 라이선스 승인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EV), 방위산업, 스마트폰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소재로 중국의 공급망 독점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동맹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미중 양국이 지난 5월부터 겨우 유지해온 ‘무역 휴전’ 협상마저 붕괴 위기에 놓였다. 해당 휴전은 11월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의 대중 관세는 올해 초 145%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양측이 완화에 합의하며 30%선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11월 1일부터 사실상 모든 제품에 대한 대규모 수출 제재를 전면화하며, 국제 무역에서 전례 없는 도덕적 수치”라고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전면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2주 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이제는 시진핑 주석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못을 박았다.

 

미국은 이번 조치와 동시에 중국에 대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규제 역시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빅테크 기업 실적 악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 다양한 리스크가 산재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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