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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빌 게이츠, 러 여성과 외도 사실 인정…“엡스타인 성 착취는 아냐” 협박 의혹·3년 교류 실수 '사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재단 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과거 교류와 러시아 여성 2명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불륜 상대가 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엡스타인의 협박 시도를 암시했다.

 

2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people.com, nbcnews, nypost, BBC에 따르면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고 혼외 관계로 성병까지 걸렸다는 의혹'에 대해 외도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외도 상대가 엡스타인의 성 착취 행위 피해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과거 두 차례 외도가 있었다”며 “상대는 브리지 경기에서 만난 러시아인 브리지(카드게임의 일종) 선수(밀라 안토노바), 그리고 사업 활동 중 만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라고 말했다.

 

이는 2010년경 안토노바와의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측근 보리스 니콜리치가 엡스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엡스타인은 2013년 안토노바의 코딩캠프 학비(미공개 금액)를 지원한 뒤 2017년 게이츠에게 상환을 요구하며 관계 유지를 압박했다. 게이츠 측은 엡스타인의 STD(성병) 전파 및 은폐 의혹을 "완전히 터무니없는 거짓"으로 일축했다.


게이츠는 2011년 1월 31일 엡스타인 맨해튼 타운하우스에서 첫 만남을 가졌으며, 2011~2014년 수십 차례 만나 자선 펀드 논의를 했으나 섬 방문이나 숙박은 없었다. 엡스타인 전용기에는 2013년 3월 1일 뉴저지에서 플로리다로 단 1회 탑승한 기록만 확인되며, 재단 직원들도 엡스타인 저택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유죄(18개월 형, 통근 허용)를 "18개월 사안"으로만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낸 건 거대 실수"라며 재단 목표와 정반대라고 강조, 모든 관련자에 사과했다.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2011년부터 회의적이었으나, 2014년에도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독일·프랑스·뉴욕행 전용기 동행을 강행했다. 재단 대변인은 "게이츠가 책임을 인정하며 솔직히 답변했다"고 확인했다.

 

엡스타인 문건 속 게이츠와 여성 사진은 "회의 후 수행 비서들과 찍은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부적절 행위 목격 여부도 부인했다. 최근 미 법무부 문건 공개로 게이츠 이름이 수백 회 언급되며(이메일·일정 등), 재단 평판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 등 다수 매체는 이 교류가 엡스타인 이미지 세탁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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