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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160㎝이하男 소개받지 말자"…LG생건, '남혐 발언' 광고 논란에 '사과'

LG생건, '남혐' 논란에 광고 해지?…“모든 사람 용인 어려운 발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생활용품업체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가 '남성혐오' 의혹을 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에게 광고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LG생활건강측은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7일 LG생활건강이 27만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A인플루언서(계정 아이디 진수)와 광고를 진행했다.

 

이 인플루언서는 최근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소개) 받지 말자. XX 이건 뭐 쥐 잡는 것도 아니고" 등 남성혐오성 게시글을 남겨 논란이 됐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서울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시위를 지지하는 견해를 보여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광고는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발을씻자 신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LG생활건강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한 복숭아향, 민트초코향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7월에도 이 인플루언서에게 애견용 신제품 광고를 제공했었다. 이 인플루언서는 게시글에 '광고'란 설명과 함께 "발을씻자에서 새 냄새가 나왔다"고 적었다.

 

LG생활건강 온더바디가 전개 중인 '발을씻자'는 12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긴장감을 가지고 매일 밤낮으로 모니터링하는 담당자로서 주말에 검색을 통해 커뮤니티 글을 인지했다"며 "놀란 마음에 해당 계정과 협의하고 나서 광고를 당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생활건강은 "한없이 애정하는 모든 고객분들께 기쁜 소식만을 전해야 하는데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려 담당자로서 더욱더 괴로운 마음"이라며 "브랜드 계정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지금보다 더욱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남겼다. 또 "앞으로 모든 소통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 조회수는 오후 2시 기준 147만회를 넘었다.

 

광고가 게시된 이후 이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제공했다는 데 거부감을 가진 누리꾼들은 LG생활건강에 항의 글을 남기며 '발을씻자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LG생활건강의 답변에는 "젠더 갈등을 유발하려는 어떤 의도가 없었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남혐 언급을 하는 인물인지 사전 인지가 안됐다"고 적혔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A씨가 남혐 발언을 한 사실을 알면서도 광고를 집행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에펨코리아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023년 A씨가 올린 남혐 발언 관련 게시물 캡쳐본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LG생활건강 마케팅 팀 내에서 인지하고도 광고 맡기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며 "저 정도 언행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게다가 LG생활건강의 대응조치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은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남혐 논란'에 대해 LG생활건강이 적극적으로 대처한 데 대해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t**)은 "(이런다고) 남자들이 그걸 살 것 같냐"며 "대체품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w**)도 "남초(커뮤니티)에서 항의 넣어서 삭제됐다는 게 진짜인가? 앞으로 불매해야겠다"고 남겼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LG생활건강이 바디케어 제품의 주요 소비자층인 여성의 입장은 듣지 않고 남성혐오 논란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비판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 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는 게시글도 퍼 나르고 있다.

 

‘발을씻자’는 뛰어난 세정 기능성이 주목 받으며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끈 제품으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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