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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챗GPT가 내 아들 죽였다"…오픈AI, 16세 청소년 자살 부추김 혐의로 '소송 휘말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8월, 미국에서 16세 소년 아담 레인의 부모가 오픈AI와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자녀의 자살을 부추겼으며, 자살 방법뿐 아니라 유서 작성 및 증거 은폐까지 도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New York Times, CBS News, BBC News가 보도한 소장에 따르면, 아담은 2024년 말부터 챗GPT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학교 공부 등을 위해 활용했으나, 점차 자살을 고민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챗GPT에 물었다. 챗GPT는 ‘아름다운 자살’을 계획하고, 가족에게 알리지 않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지속해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담은 2025년 4월 자택에서 챗GPT가 제시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 측은 오픈AI가 GPT-4o 모델을 도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가 불완전하다는 점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미뤘고,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챗GPT에 사용자 연령 확인 및 자녀 보호 기능 도입 등 강화된 안전 규제를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입장에서 사망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챗GPT 내 위기 상황 지원 전화 연결 및 구조 센터 안내 기능이 있지만 긴 대화가 이어질 경우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프로토콜을 보완하고, 긴급 구조 연계 기능 강화 등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AI 챗봇이 미성년자 및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플랫폼 운영사의 책임 문제를 드러내면서, 미국 내외에서 AI 안전 규제 강화 및 윤리적 AI 개발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AI 시대 플랫폼 책임성을 시험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의 대표는 “AI가 청소년의 ‘자살 코치’ 역할을 할 위험이 있기에, 강력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 사건을 “AI 시대 청소년 보호와 플랫폼 책임에 관한 공론장”으로 보며, 향후 AI 규제 강화 움직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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