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0.4℃
  • 흐림서울 -3.5℃
  • 흐림대전 -2.0℃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2.4℃
  • 구름조금광주 -1.4℃
  • 흐림부산 2.5℃
  • 흐림고창 -2.7℃
  • 제주 3.7℃
  • 흐림강화 -5.4℃
  • 흐림보은 -2.3℃
  • 흐림금산 -1.9℃
  • 흐림강진군 0.1℃
  • 흐림경주시 1.6℃
  • 흐림거제 3.4℃
기상청 제공

월드

[이슈&논란] 중국, 로이터에 시진핑-푸틴 '150세 장수 영상' 삭제 압박…러중 권력자들의 ‘장수 담론’, 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 중앙방송(CCTV)이 로이터통신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 영상을 전 세계 1000여 언론에 배포한 뒤, 저작권 해지와 함께 삭제를 요구했다. 

 

로이터, 알자지라, 워싱턴포스트, CNN, 블룸버그, RBC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세기에 사람들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장기 이식과 '불멸'을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 말한 영상이 이미 전세계 미디어에 배포된 후 해당 영상을 회수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핫 마이크로 포착된 이번 대화는 지난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촬영됐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여명의 각국 대표단과 함께 양국 정상으로 도열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과거에는 70세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오늘날은 70세가 아직도 어린아이로 취급된다”라며 “이제는 이 세기에 사람의 수명이 150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시대”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생체 장기 이식 및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간이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도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CCTV로부터 영상 라이선스를 확보해 해당 대화가 담긴 4분 분량의 영상을 1000여 국제 뉴스기관과 방송국에 배포했으나, CCTV 법률감독관 허다닝(HE Danning)이 “로이터 편집방식이 자료의 사실과 진술을 명백히 왜곡했다”는 공문을 보내자, 즉각 영상 삭제와 함께 모든 고객사에 ‘배포 중단(kill)’ 명령을 내렸다.

 

CCTV는 사용 계약 조건을 초월했고, 편집 처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상세한 이의점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로이터 측은 “우리는 보도의 정확성을 신뢰하며, 자사 영상에 편집상 중대한 왜곡이나 불공정성이 없었음을 신중히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상은 삭제 전까지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주요 방송사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CCTV로부터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아 보도한 타 외신사에 대해서는 아직 같은 삭제 요구가 있었다는 추가 보도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온라인 담론 확산에 즉각 대응했다. 워싱턴포스트, RBC 등 복수의 해외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에서는 ‘150년’ 검색어 자체가 금지되는 검열 조치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의료업체 등 일부 기업들은 이 이슈를 마케팅에 활용하며 관련 게시물이 중국 내 다른 플랫폼에서 급증하는 양상도 보였다.

 

실제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장수 대화가 포착된 9월 3~4일, 웨이보 내 관련 콘텐츠 검색량은 평소보다 수배 급증했다는 비공식 통계가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현장 인터뷰에서 “현대 의료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활동적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연장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수명 및 생체연장 논의가 국제적 파장과 윤리적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미 항모전단 인도양 집결, 이란 “한 발만 쏴도 전면전”…중동 다시 벼랑 끝으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을 기함으로 한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를 떠나 인도양 해역에 진입하며 사실상 중동행에 올랐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전단에는 링컨함과 함께 이지스 구축함 3척, 보급선, 지원함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수준의 타격력과 장기 작전 능력을 갖춘 상태다. 링컨 전단이 걸프 인근 작전구역에 도달하면 이미 바레인에 기항한 연안전투함(LCS) 3척,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2척과 연계된 입체적 해상 전력이 구축되며, 사실상 항모 1개 전단+주변 호위·지원 세력으로 구성된 전개 태세가 완성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동승 기자단에게 “대형 함대가 그 방향(중동)으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동시에 미 공군 및 해병대 자산 일부도 아시아·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재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이 최소한 ‘군사 옵션의 실질적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된다. 미국 내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전력 이동을 “전형적인 억지 신호이자, 필요 시 단기간 내 공중·해상 합동 타격이 가능한 수준의 선제

[이슈&논란] 트럼프 막내아들·덴마크 공주 ‘정략결혼’? 그린란드 문제 해결…희토류와 나토가 만든 북극 신냉전의 자화상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3자 회담이 ‘근본적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9)와 덴마크의 이사벨라 공주(18)를 정략결혼시키고 그린란드를 ‘혼수’로 미국에 넘기자는 정치풍자 게시물이 전 세계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16세기 왕실 외교를 연상시키는 이 농담은 얼핏 황당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희토류·북극항로·나토 확장이라는 21세기 지정학 갈등이 촘촘히 얽혀 있다. ​ ‘배런-이사벨라 정략결혼’ 밈의 전개 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정치풍자 계정 ‘미스 화이트’는 “배런 트럼프와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가 결혼하고, 그린란드를 미국에 혼수로 주면 된다”는 글을 올리며 양국 갈등을 풀 ‘간단한 외교 해법’이라고 비틀었다. 이 게시물은 일주일 남짓한 사이에 조회수 600만~1000만회, ‘좋아요’ 수 1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서 ‘중세식 외교 판타지’로 회자되고 있다. ​ 댓글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하던 식의 분쟁 해결 방식” “넷플릭스 사극 ‘브리저튼’에서나 가능할 설정”이라는 풍자부터, “배런이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와 결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