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자산운용이 2025년 10월 16일 미국 내 인증 투자자를 위한 ‘코인베이스 US 비트코인 수익 펀드(USCBYF)’를 공식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단순 자산 보유를 넘어 프라이빗 크레딧 대출과 베이시스 트레이딩(basis trading)이라는 두 가지 기관급 수익률 전략을 활용해 비트코인 자체 가치 상승에 더해 추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Bitwise, Investing News, AInvest, Crypto Briefing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미국 달러(USD), 스테이블코인 USDC 중 원하는 형태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으며, 2026년부터는 특정 은퇴계좌, 특히 세금 이연 IRA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도록 iTrustCapita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iTrustCapital은 미국 최대 자기주도형 디지털 자산 IRA 서비스 제공사로, 2025년에는 Investopedia와 Business Insider 등에서 ‘최고의 암호화폐 IRA 플랫폼’으로 인정받으며 신뢰를 쌓았다.
이번 펀드는 2025년 5월 국제 투자자용으로 출시된 해외 비트코인 수익 펀드에 이은 미국 시장 진출작으로, 당시 연 4~8% 순수익률 목표를 담고 있었다. USCBYF의 독특한 점은 기존 고위험 대출이나 옵션 매도 전략 대신, 암호화폐 보관과 거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 전략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한편, 기업의 비트코인 채택은 올해 3분기 들어 40% 이상 급증했다. 172개 상장 기업이 총 102만 BTC 이상(전체 공급량의 약 4.87%), 가치로는 1170억 달러 상당을 보유 중이며, 이는 2025년을 관통하는 기관 투자 붐의 확산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및 재무 전략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적극 포함시키고 있다.
펀드 수익률 핵심 전략인 ‘베이시스 트레이딩’은 비트코인 선물(futures) 시장과 현물(spot) 시장 간 가격 차이에서 차익을 얻는 기법으로, 2025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주요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연중 최고 24%까지 오른 펀딩비용(funding rates)과 16%에 달하는 베이시스 스프레드(basis spread)는 헤지펀드가 현물 매수와 선물 공매도의 위험 회피 전략을 구사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 증가로 최근에는 이 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투자자를 겨냥해 내놓은 USCBYF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하는 기관과 고액 자산가의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 상품이다. 향후 미국 내 규제 및 세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관련 펀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상품의 성공 여부가 비트코인 주도 투자 환경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