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CEO “AI, 신입 화이트칼라의 절반 일자리 날릴 것”…AI 폭발적 성장 이면의 불안과 갈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9월 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CNBC 등의 주요 글로벌 언론들은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인공지능(AI)이 불러올 고용 충격을 공개 경고하면서, 실리콘밸리 내 AI 패권가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모데이는 악시오스, CNN 등 미국매체와 5월 인터뷰에서 “향후 1~5년 내 AI가 신입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수치는 미국 대공황 이후 최대의 일자리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실제로 현장감 있는 수치가 쏟아졌다. 영국 『AI매거진』과 CNN은 2025년 6월 기준으로 앤트로픽 CEO의 경고가 “기술, 금융, 법률, 컨설팅 등 지식노동 전 영역의 신입 인력이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도 “AI 충격으로 단순 사무직은 줄겠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유지 등 현장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폭증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4월 미국 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전문가의 76%가 ‘AI가 내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일반인은 43%가 ‘AI로 인해 개인적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러한 충격론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현실에 다가서고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2025년 9월 기준 1830억 달러(약 246조원)로 6개월 새 두 배 이상 폭등했으며, 누적 투자유치액도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10억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도 8월에는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아모데이 남매와 전 오픈AI 출신 7인이 “책임감 있는 AI”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3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사와 세계적 투자사,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동시에 ‘AI 대격변’을 둘러싼 철학적 충돌도 불붙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2025년 6월 파리 VivaTech 컨퍼런스에서 “아모데이가 AI 위험성을 과장해, 사실상 시장 독점을 원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황은 “AI가 너무 무서워서, 앤트로픽 한 곳만 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취지로 아모데이의 견해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는 8월 팟캐스트 ‘Big Technology’ 인터뷰에서 “완전한 거짓이자, 내 의도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AI 안전은 누구도 혼자 장악해서는 안 되며, 정부 감독과 투명한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논쟁은 실리콘밸리 내 ‘신중론-시장개방론’ 간 대립이 수면 위로 표출된 대표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모데이의 영향력은 테크 산업 전반을 넘어 정책,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고, AI 분야의 리더로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AI 혁명과 윤리적 규범 사이에서 위험성과 대응의 균형을 고민한다”고 평가했다.

 

아모데이가 경고한 ‘화이트칼라 직업 50% 소멸’ 시나리오는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한편에선 기술 낙관론이, 다른 한편엔 과거 산업혁명급의 고용 쇼크 우려가 팽팽히 맞선다. 분명한 사실은, AI 산업의 진격과 그 그림자 모두가 전 세계 경제와 사회 질서를 뒤흔들 분수령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트럼프, 백악관 로즈가든에 저커버그·팀 쿡·빌 게이츠·샘 올트먼 초대…머스크는 돌연 제외,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새 단장 후 첫 공식 행사를 로즈가든에서 개최하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20여명의 기술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리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CNN, 로이터, 크립토폴리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새로워진 로즈가든 공간을 ‘로즈가든 클럽’으로 명명하며 “워싱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주요 기업·정치·기술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백악관 공보실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만찬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 이어 열렸고, AI 정책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패권 강화 전략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백악관의 ‘AI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가 지난 7월 발표한 규제 완화와 연구개발(R&D) 강화 계획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이슈&논란] 아빠가 세계 최고 부자인데도 룸메 3명과 산다고?… 머스크 딸 비비안 윌슨, 경제적 독립과 평범한 삶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첫째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21)이 아버지의 엄청난 재산과 무관하게 경제적으로 독립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컷, NBC 뉴스, 인디펜던트, 허프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머스크의 순자산이 4130억 달러(약 5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비안은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생활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비안 윌슨은 2022년 법원에 자신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고 아버지 성(姓) ‘머스크’를 삭제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아버지와 절연을 선언했다. 이후 아버지 머스크와 관계는 극도로 냉랭해졌다.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의 성전환을 두고 ‘워큰 바이러스(woke mind virus)’라며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비비안은 SNS를 통해 “나는 죽지 않았다”고 맞서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이어갔다. 인터뷰에서 비비안은 사람들이 자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지만,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

트럼프 “머스크 80% 슈퍼천재, 20% 문제 있지만 결국 공화당 복귀할 것”…화해 제스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협력 관계에 있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며, 머스크가 결국 공화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CBS, 인디아투데이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80% 슈퍼천재”로 평가하면서도 “20%의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만 해결하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One Big Beautiful Bill’에 반대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공화당과 결별하고 신당 ‘아메리카당(미국당)’ 창당을 선언하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경쟁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선택지는 공화당과 좌파 급진 세력 뿐”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서는 머스크 신당 창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표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2025년 초까지는 협력적이었다.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정부 예산 감축을 추진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