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애플, 전직 엔지니어 상대로 '애플 워치' 中 오포에 기밀유출 혐의 소송…“미·중 갈등 속 지재권 침해” 경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AAPL)이 전직 센서 시스템 설계자 첸 시(Chen Shi)를 상대로 애플 워치 개발 관련 핵심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첸 시는 2020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애플 워치팀에서 근무하며 고도화된 센서 시스템 설계 기술과 내부 설계 문서, 제품 로드맵 등 민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9to5Mac, MacRumors, The Verge, Android Authority등의 보도에 따르면, 첸 시는 퇴사 직전까지 회사에 자신의 퇴사를 숨기고 고령 부모를 돌본다며 거짓말을 한 반면, 2024년 10월 중순경 중국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조사 오포(Oppo)의 채용 제안을 받아 이를 은폐한 채 내부에서 ‘기밀 정보 수집’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퇴사 3일 전 애플의 보호된 Box 폴더에서 63건의 파일을 다운로드해 USB로 이동시켰고, 이후 맥북 완전 삭제 방법과 공유 드라이브 내 파일 열람 흔적 감지 여부를 검색하는 등 증거 인멸 준비 정황을 보였다.

 

첸 시는 퇴사 전 애플 워치 팀 내 여러 핵심 연구개발 인력과 다수 1대1 면담을 가지며 심박수 센서 관련 기술을 포함한 핵심 연구 정보 획득에 집중했고, 오포측 고위 임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는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오포에서 센서 기술 개발 팀장을 맡아 애플의 독점 정보가 직접 경쟁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및 지적재산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진 대표적 사례다. 미국 내 중국 연관 인물들이 연루된 지식재산침해 사건은 2020년 기준으로 FBI에서 1000건 이상이 조사 중이며, 약 12시간마다 새로운 중국 관련 방첩 조사가 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IS(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등 싱크탱크는 중화권 관련 사이버 첩보활동이 미국 내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을 목표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오포와 첸 시가 애플의 영업비밀을 사용하거나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금지명령과 함께 반환 및 손해배상,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비용 등을 청구했다. 애플측은 이번 사건이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미칠 파급 효과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미·중 간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영업비밀 보호와 기업 간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내부 직원의 기밀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빌 게이츠 “삼성 폴드폰 애용…이재용 회장이 선물해줘” IT 거물의 ‘갤럭시 사랑’ 공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 중임을 공개하며,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8월 27일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을 통해 알려졌으며, 빌 게이츠는 “삼성 갤럭시 폴드폰을 자주 쓴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공개한 모델은 2022년 공개한 갤럭시 Z 폴드 3와 2023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Z 폴드 4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온라인 AMA(Ask Me Anything)에서 폴드 3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후 2023년 SNS를 통해 폴드 4를 사용 중임을 알렸다. 빌 게이츠는 폴더블 폰 사용을 언급하며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 시절 들고 다녔던 거대한 ‘벽돌’폰과 비교하면 기술 발전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 게이츠는 MS 설립 초기에 애플과의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법정 소송 등 경쟁 구도 속에서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삼성 기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는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72%를 점유하고 있으며

[빅테크칼럼] 전신마비 남성, 뉴럴링크 뇌 칩으로 ‘인생 재설계’…대학생·사업가로 변신한 미래의 사이보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18개월 전 수영 사고로 어깨 아래가 완전히 마비됐던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29세의 놀랜드 아르보(Noland Arbaugh) 씨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Neuralink)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뇌 칩 이식 수술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24년 1월 아르바우는 뉴럴링크의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인간에게 이식받은 사례가 됐으며, 현재는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생각만으로 제어하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이자 사업가로 거듭났다. 뉴럴링크의 공식발표와 포춘(Fortune)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기기는 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아르보는 이제 하루 최대 10시간 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해 컴퓨터를 제어하고, 마리오 카트(Mario Kart)를 비롯한 비디오 게임을 하며, 텔레비전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을 생각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뉴럴링크 임플란트는 그의 운동 피질에 1000개 이상의 전극을 연결하여 뇌 신호를 분석, 디지털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아르바우는 현재 하루 최대 10시간 이 장치를 활용하며, 아리조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신경과학 전공을 위한 예비 과목을 수강 중이다. 그는 “내 삶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