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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인재 혈투 속 애플, 최상위 연구원 20명이상 유출... 메타·구글에 '초지능' 뺏기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애플의 AI 부문에서 2025년 한 해 동안만 12명 이상의 고위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이탈한 가운데, 올해 1월 들어 최소 5명 추가 유출이 확인되면서 총 20명을 초과하는 '인재 대탈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자에는 신규 기업 창업을 선택한 인페이 양(Yinfei Yang),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팀으로 간 하오쉬안 유(Haoxuan You)와 바일린 왕(Bailin Wang), 구글 딥마인드로 이동한 즈루이 왕(Zirui Wang), 그리고 시리 최고위 임원 스튜어트 바워스(Stuart Bowers)가 포함된다.

 

이러한 유출의 최대 수혜자는 메타로, 애플 출신 9명 이상을 영입하며 AI 인재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 팀 리더 루오밍 팡(Ruoming Pang)은 메타로부터 2억 달러(약 2,800억원)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받고 합류했으며, 이는 애플이 경쟁하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팡 이후에도 프랭크 추(Frank Chu, 엔지니어링 헤드), 톰 군터(Tom Gunter), 케 양(Ke Yang), 총 왕(Chong Wang), 슈앙 마(Shuang Ma), 보웬 장(Bowen Zhang), 마크 리(Mark Lee) 등 7명을 추가 영입해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강화했다.

 

구글 딥마인드 역시 바워스와 왕을 영입하며 애플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바워스는 애플 자율주행 프로젝트 리더에서 시리 응답 기능 개발 총괄로 이동한 인물로, 시리 총괄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에게 직보고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유출은 애플의 AI 전략 혼란을 반영하는데, 경쟁사 대비 열위한 보상(연 수천만 달러 vs 애플의 제한적 인상), 자체 모델 개발 지연, 구글 아웃소싱 결정에 따른 내부 불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략 전환의 대가... 구글과 '10억 달러' 딜, 지연된 시리 업그레이드


애플의 AI 리더십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 12월 AI 수장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가 시리 업그레이드 실패 책임으로 사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아마르 수브라마냐(Amar Subramanya)가 AI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동시에 애플은 구글과 다년 계약을 통해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도입키로 했으며,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지불에 총 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팀 쿡 CEO는 "구글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장 견고한 기반"이라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는 내부 불만을 증폭시켰다.

 

애플은 이러한 인재 유출로 AI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위험이 커졌으며, 올해 시리 업그레이드 출시가 관건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불안정 이미지가 추가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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