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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애플 “화면 없는 AI 안경” 메타에 선전포고…펜던트·카메라 에어팟까지 삼각편대로 승부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해 ‘AI 안경·펜던트·카메라 에어팟’ 3종 웨어러블을 동시에 가속하며 메타·오픈AI와의 차세대 단말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애플 ‘N50’ 스마트 안경의 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 코드명 ‘N50’로 불리는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내년 생산 개시, 2027년 전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아이폰과 연동되는 고급형 안경으로, 메타의 ‘레이밴 메타’ 시리즈와 경쟁하지만, 디스플레이를 넣지 않고 문맥 인식형 AI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안경에는 카메라 렌즈 2개가 탑재되며, 하나는 고해상도 사진 촬영용, 다른 하나는 거리 측정과 사물 인식을 위한 컴퓨터 비전용으로 설계됐다. 사용자는 음성비서 ‘시리(Siri)’를 통해 전화 통화, 일정 추가, 주변 환경 기반 작업 수행, 사진 촬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메타처럼 기존 안경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현재는 애플이 직접 프레임을 설계·제작하는 고급형 자체 안경 라인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더와 아이폰 전문 매체들은 이 프로젝트가 ‘애플 비전 프로’의 고가·고중량 한계를 보완하는, 보다 일상 친화적 웨어러블로 포지셔닝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AI 펜던트·AI 핀: ‘몸에 다는 시리’ 실험


안경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를 겨냥해 애플은 의류에 클립처럼 부착하거나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는 AI 펜던트(일종의 AI 핀)도 병행 개발 중이다. 이 디바이스는 동전 혹은 에어태그보다 약간 두꺼운 동그란 디스크 형태에 근접한 콘셉트로, 정면에는 표준·광각 등 2개 카메라와 마이크 여러 개가 탑재되고, 소형 스피커와 물리 버튼, 무선 충전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펜던트·핀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고화질 촬영 장비라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기 위한 저해상도 컴퓨터 비전 센서에 가깝다. 즉, 착용자 앞의 사물·텍스트·공간 구성을 파악해 시리·애플 인텔리전스가 맥락을 이해하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메뉴의 칼로리 알려줘”, “지금 지나가는 도로 표지판 번역해줘” 같은 질의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 핵심 용도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펜던트는 자체 연산 칩을 갖기보다는 아이폰과 연동돼 대부분의 AI 연산을 아이폰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으며, 스피커를 넣어 ‘아이폰 없이 말로 주고받는 시리’ 경험을 줄지 여부가 현재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의 AI 핀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애플 생태계에 깊이 통합된 보조 단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탑재 에어팟: 귀에서 보는 AI


블룸버그와 애플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차세대 에어팟 일부 모델에 저해상도 카메라를 내장하는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카메라는 사진·영상 촬영보다는 착용자의 시야와 주변을 인식해, “지금 앞에 있는 제품 가격 비교해줘”, “눈앞의 발표 슬라이드 요약해줘” 같은 명령을 처리할 수 있도록 AI에 시각 정보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장조사 업체 및 업계 관계자 분석을 종합하면, 애플은 비전 프로의 ‘헤드셋’형 경험, 아이폰의 ‘손 안의 화면’, 애플 워치의 ‘손목 알림’에 더해, AI 안경·펜던트·에어팟 카메라를 ‘항상 켜진 AI 센서 네트워크’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4차원 데이터를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시간으로 흡수·분석하는 ‘서라운드 인텔리전스’ 구도를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보도 직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3.7% 이상 상승하며 약 265달러 선을 오르내렸고, 같은 시간 메타는 한때 1.5%대 하락 후 전일 종가 수준인 640달러 내외로 회복했다. 반면 메타의 레이밴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 ADR은 약 7% 급락해 14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는데, 시장이 ‘플랫폼-브랜드 협업 모델’보다 애플식 자체 프레임 전략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전략적 함의: “화면 이후”를 노리는 애플


팀 쿡 CEO는 이달 사내 전 직원 회의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카테고리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애플에 열릴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해, AI 웨어러블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결국 애플의 AI 안경·펜던트·에어팟 삼각편대는, 기술적으로는 ‘항상 켜진 AI’의 이상형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상용화 단계에선 프라이버시와 편의성, 가격과 생태계 사이에서 얼마나 섬세한 균형을 잡느냐가 승패를 가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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