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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핫픽] 제주 해안 뒤덮은 ‘푸른곰팡이’ 정체는?…‘푸른우산관해파리’ 대량 출현에 관광객 '주의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도 해안가가 이례적인 ‘푸른우산관해파리’ 떼의 대량 출현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신흥해수욕장을 비롯해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표선해수욕장 등 제주 도내 여러 구간에서 직경 3~4cm 남짓한 푸른색 해파리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는 이색 광경이 속속 목격됐다.

 

해양수산 관계자와 시민 제보에 따르면, 곳곳에서 물놀이객들이 안전요원의 안내로 즉시 퇴장하는 등 관리가 강화되는 한편, 해파리 수거작업은 약 30분 만에 신속히 마무리됐다.


이번에 대거 목격된 해파리는 난류성 표류종인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다. 주로 동전 크기의 납작하고 단단한 원형 몸체를 지녔으며, 가장자리에는 바늘처럼 가는 촉수가 둘러 있다. 해파리는 평소 남해안과 난류성 해역 표층을 표류하다,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얕은 해안까지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파리는 제주뿐 아니라 지난 2003년 경남 한산도, 2025년 남해안 등 국내 변동 수온 해역에서 비슷한 대량 출현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강한 독성을 지니진 않으나,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는 즉각적인 따가움이나 발진, 붉은 홍반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후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나, 드물게 2~3일간 통증과 가려움, 붓기가 지속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쏘였을 경우 즉시 바닷물로 촉수를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식초나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이 권장된다.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2차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생태계 전문가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반복적 이상 출현을 해양생태계 구조 변화의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온 상승 및 난류 강화 등 기후변화 요인이 표류성 해양생물의 북상과 대량 개체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표선해수욕장, 22일 사계리 등에서는 한때 해수욕장 전체 입장이 통제될 정도의 집단 출현이 기록됐다.

 

해파리를 먹이로 삼는 ‘푸른갯민숭달팽이(Blue Dragon, Glaucus atlanticus)’가 태국, 미국, 남아공 등지에서 목격됐는데, 이 달팽이는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독성 조직을 축적해 훨씬 강한 독성을 보유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생물도 해안에 밀려오면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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