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지구 대륙 담수가 사라진다 "20년간 급속 감소세"…지구가 빠르게 말라간다 '물자원 빨간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 인구의 75%가 속해 있는 101개국에서 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담수 고갈은 지구 물 순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rizona State University 연구와 유엔 보고서, 국제 식량안보 및 수자원 관련 기관 자료를 비롯해 Live Science, scienmag, ScienceDaily, science.org, Western Water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지구 대륙의 담수 저장량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전 세계 수십억명의 식량 및 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22년간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해 담수 손실의 주된 원인을 기후 변화, 지하수 과잉 사용, 그리고 극심한 가뭄으로 규명했다.

 

담수 손실의 핵심은 지하수 고갈로, 육상 담수 손실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하수는 과거 빙하처럼 ‘고대 신탁 기금’에 비유되며, 필요한 시기에만 사용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해수면 상승에도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 해빙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란의 라시트카르 대수층은 연간 2.6미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초칠라 하위유역은 1미터 정도씩 지하수 문턱이 하락하고 있어 농업 중심 지역에 특히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 북반구에는 4개의 대규모 ‘메가 건조’ 지역이 형성되어 매년 캘리포니아 2배 크기만큼 확장 중이다. 이 지역은 북미 남서부와 중미, 알래스카 및 북부 캐나다, 북부 러시아, 북아프리카-중동을 거쳐 아시아 일부에 걸쳐 있다. 2014~2015년 주요 엘니뇨 시기와 맞물려 건조화가 가속화 되었으며, 건조 지역의 확장이 습한 지역 증가를 훨씬 능가하는 현상이 나타나 장기간 유지되던 물 순환 패턴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식량 안보 측면에서는 관개 농업이 전체 담수 이용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지하수 고갈이 곧 식량 생산 감소로 직결된다. 분석에 따르면 지하수 고갈을 멈추지 않고 보완책이 없을 경우 전 세계 곡물 생산이 10% 감소하고, 쌀 가격은 7.4%, 밀 가격은 6.7%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영양실조 인구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2400만명~260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어 인류 식량 위기가 가중된다. 농민들은 펌핑 비용 증가, 지반 침하, 염수 침투 문제에 직면해 농업 생산력 저하가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

 

이렇듯 지하수 과잉 이용과 지속적인 담수 고갈은 인류 생존의 근간인 식량과 물 공급에 심대한 위기를 초래한다.

 

연구진들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글로벌 물 관리 정책이 절실하다"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물과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과 기술 투자, 농업 혁신, 그리고 국제 협력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핫픽]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강약중강약 약국·옥수수 치과…병원·약국 이름 "웃어야 기억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공간사회학] 완공 10개월 만에 붕괴됐다고?…中 홍치대교, ‘두부공사(철근빼돌리기)’가 빚어낸 人災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758미터 길이의 홍치대교가 개통 10개월 만에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로이터, 중국중앙방송(CCTV),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11일 오후,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교량 일부가 산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당국이 사전에 통행을 전면 차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와 시공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 과정과 현장 상황 홍치대교는 쓰촨성 마얼캉시에 위치한 G317 국도 구간에 건설된 대형 교량으로, 총 길이 758미터, 높이 172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순찰 중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과 지반 변형이 확인되자 당국은 즉각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 차량을 모두 대피시켰다.​ 11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접근로와 도로 기반이 함께 무너졌고, 현장 영상에는 다리 상판과 잔해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흙먼지가 치솟는

[공간사회학] 프랑스 문화유산 위협한 1500억원 루브르 7분 절도…비밀번호가 ‘LOUVRE’였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 2025년 10월 1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480억원 상당(8800만 유로)의 프랑스 왕실 보석 컬렉션 8~9점이 대담한 낮 도난 사건으로 사라졌다. 절도범 4명은 사다리차를 타고 박물관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 불과 7분 만에 두 개의 고강도 유리 진열장을 절단기로 깬 뒤 보석을 훔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은 개장 직후 인파가 많은 아폴롱 갤러리에서 발생해 충격을 줬다. 현재 피의자 4명은 체포되어 구속됐으며 공범 1명은 도주 중이다.​ 보안 취약성 논란과 감찰 결과 사건 이후 밝혀진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 상태는 극도로 취약했다. 2014년 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국(ANSSI)의 영상 감시 시스템 감사에서 보안 서버 비밀번호가 단순하게 ‘LOUVRE’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박물관이 이후 비밀번호를 교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20년 이상 된 구식으로, 여러 차례 실시된 보안 감사에서도 보안 강화보다는 작품 구입에 더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감사원 보고서(2018~2024년)에 따르면 2004년 수립한 화재 대응 기본계획이 20년이 지난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