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비행기 옆자리 승객은 '시체' 악몽같은 4시간…세계 1위 '카타르항공'의 미숙대처 '논란'

담요 덮은 비행기 옆자리 승객은 시체
'끔찍한 여행'에 충격 받은 승객들…지원이나 보상도 없어
카타르항공, 불편 겪은 승객들에게 연락 취하는 중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세계 항공사 1위를 차지한 카타르항공 비행기에서 시신과 함께 악몽의 비행을 해야만 했던 탑승객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호주매체들은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가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향하는 카타르항공 여객기에서 시체와 나란히 앉았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던 승객이 부부 근처에서 쓰러지더니 그대로 숨을 거둔 것이다. 승무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비즈니스석으로 옮기려는 시도도 실패했다.

 

승무원들은 부부의 옆좌석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리에 시신을 앉힌 뒤 담요로 말아 덮었다. 곳곳에 빈 자리가 있었음에도 부부를 다른 자리로 안내해 주지도 않았다. 부부는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시신과 함께 비행을 해야만 했다.

 

미첼은 “불행히도 쓰러진 여성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마음 아픈 일이었다”며 “승무원들이 빈 좌석을 보고 ‘조금만 비켜줄 수 있느냐’고 요청해서 ‘문제없다’고 말했을 뿐인데 시신을 앉혔다”고 설명했다.

 

아내인 콜린 또한 “안타까운 여성의 죽음에 대해 항공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은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탑승한 고객을 돌보는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상황이 지속해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의료진이 시신을 이송하러 왔을 때도 부부는 자리를 지켜야 했다. 카타르항공은 충격을 받은 부부에게 어떠한 지원과 보상도 하지 않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 규약에 따르면 비행 중 사망자가 나오면 시신을 비어 있는 줄의 좌석으로 옮기고 담요로 덮어야 한다. 항공편이 만석인 경우는 사망자의 좌석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카타르 항공 측은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정책과 절차에 따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타르항공은 영국의 글로벌 항공 컨설팅·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항공사' 조사에서 1위로 선정됐다. 스카이트랙스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세계 100여개국의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순위를 조사했다.

 

1위를 차지한 카타르항공에 이어 2위~5위는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ANA일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으로 조사됐다. 6위~10위는 재팬항공, 터키항공, EVA항공, 에어프랑스, 스위스항공이 차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 트럼프와의 ‘우주전쟁’ 속 드래건 철수 '번복'…美 우주정책 ‘아찔한 하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정책의 핵심 축인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의 극한 대립 끝에 ‘철수 소동’을 겪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계약 전면 취소 경고에 즉각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선언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우주정책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등, 양측의 ‘우주전쟁’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라선 동맹, 트럼프-머스크의 정면충돌 사건의 발단은 6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등과의 연방계약 전면 철회를 경고한 데서 시작됐다. 이는 최근까지 긴밀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극적으로 파탄난 결과였다. 머스크는 즉각 자신의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계약 취소 발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드래건 우주선은 현재 NASA가 유일하게 활용하는 유인·화물 ISS 수송수단으로, 2020년 이후 50억 달러

트럼프·머스크 갈등 후폭풍, 美 우주정책 ‘흔들’…머스크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 즉시 운영 종료” 맞불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우주산업과 정치권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한 대립으로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를 시사하자, 머스크는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의 즉시 운영 종료”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 그리고 미국 우주 패권의 미래까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트럼프 “머스크 정부계약 해지”…머스크 “드래건 즉시 퇴역”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예산 절감을 위해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머스크 기업에 대한 연방 계약 전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대통령의 계약 해지 선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의 즉시 운영 종료(decommissioning)를 시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드래건 우주선, 미국 유인우주비행의 ‘유일한 생명줄’ 드래건 우주선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미국 유일의 유인우주선으로, NASA와 49억 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ISS에 우주비행사와 물자를 수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새 정부, 美 관세대응 韓 항공산업 보호 시급”…IATA 집행위원 3연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이 “한국의 차기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항공산업이 관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과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회장은 6월 2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제81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이뤄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으로 항공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지만, 최근 미국 상무부가 민간 항공기와 제트엔진,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등, 항공산업이 새로운 관세 위협에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에서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는 동시에, 이들 글로벌 제조사에 동체, 날개, 엔진 부품 등 다양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만약 관세가 부과될 경우, 부품 수출 타격은 물론 수입 항공기·예비부품 가격 인상 등으로 산업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 회장은 “관세가 기업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최근 수개월간의 정권 공백이 세계 경제 불안정과 맞물려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됐다.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는 예측 가능한 통상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갈

강구영 KAI 사장,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 사의 표명…정권 교체기 ‘관행’ 또 반복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6월 4일, 임기를 3개월여 남기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KAI 수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첫 사례로,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KAI 사장 교체 관행이 또다시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공군 출신 강구영 사장,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성과 책임·정권 교체 영향 강구영 사장은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으며, 임기는 올해 9월까지였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한국수출입은행(지분 26.41% 보유, 최대주주)을 찾아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KAI 측은 “차기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임기를 유지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군 출신 인사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KT-1, T-50 등 국산 훈련기 개발에도 참여했다.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 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사장 교체…KAI 구조적

제주항공 기내서 출산한 신생아 끝내 숨져…경찰, 출산 경위·사망 원인 수사 착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승객이 남자아이를 출산했으나, 갓 태어난 신생아가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출산 경위와 사망 원인, 기내 대응의 적절성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 중이다. 인천공항경찰단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4분께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항공기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출발해 오전 6시21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여객기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남아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아이는 결국 숨졌다. 산모는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로, 남편과 딸, 친모 등 가족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사이판으로 환승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산모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산모가 임신 사실을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며 “임신 32주 이상 산모는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탑승이 가능하지만, A씨는 23~25주차로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기내 출산 상황에서 승무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