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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美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 파산 신청…업계 도미노 파산 신호탄?

美 항공사 파산보호 신청 13년 만 처음…경쟁심화와 부채증가 탓
스피릿, 내년 1분기 회생절차 졸업 전망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이 항공업계 경쟁 심화와 부채 증가 등을 이기지 못해 결국 파산 신청에 나섰다. 미국 항공사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 2011년 아메리칸 항공 이후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피릿은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파산법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또 스피릿은 채권단과 재무 구조조정 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채권자들은 스피릿에 3억5000만 달러의 자본 투자를 약정했고, 약 8억 달러를 재편된 스피릿의 지분으로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파산 절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억 달러의 대출도 제공한다.

 

스피릿은 2025년 1분기에 파산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항공사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법원과 경쟁당국이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며 올해 1월 결국 무산됐다. 이후 스피릿은 독자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스피릿은 여객기 운항, 티켓 예약, 포인트 사용 등은 모두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저비용 항공의 선구자인 스피릿은 최근 대형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제공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스피릿이 운항하는 노선의 항공편이 넘쳐나면서 항공권 요금이 낮아진 것으로 스피릿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결항도 잦았다. 에어버스 여객기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리콜 문제로 운항 차질을 빚었다. 올해 조종사들을 임시 해고했고, 항공기도 매각했으나 유동성 확보에 실패했다. 

 

최근 미국에선 외식업체 TGI프라이데이스, 가구유통 기업 콘스, 햄버거 체인 버거파이, 타이어 유통업체 ATD 등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2022년 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이후 시장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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