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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시속 4000㎞ ‘초음속 드론’ 최초로 하늘 날다…" SR-71 블랙버드의 기록에 도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무려 4000km의 속도로 비행하는 기술이 개발돼 앞으로 뉴욕과 런던간 90분 시대를 예고했다.

 

미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가 개발 중인 초음속 드론 ‘쿼터호스(Quarterhorse)’가 최초로 하늘을 날았다.

 

2025년 5월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비행은 극초음속(마하 5 이상) 항공기 개발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더워존 등 군사 전문 매체는 “항공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가 극초음속 항공 프로젝트의 하나로 드론 쿼터호스(Quarterhorse) Mk.1의 첫 비행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런던 90분 시대 연다”…헤르메우스의 야심찬 도전

 

헤르메우스는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방산 기술 스타트업으로, “전설의 정찰기 SR-71 블랙버드의 속도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로 극초음속(마하 5 이상) 항공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비행에 성공한 쿼터호스 Mk.1은 네 단계로 진화할 프로토타입 시리즈의 첫 번째로, 기본적인 비행능력과 안전성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헤르메우스 측은 “첫 비행이 완벽하게 이뤄졌고,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이 데이터는 향후 Mk.2(마하 2.5), Mk.3(마하 3 이상) 개발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하 5 여객기, 2030년대 현실로”…“SR-71에 도전장” 美 공군·방산업계도 주목


헤르메우스의 최종 목표는 시속 4000㎞(마하 5)급 상용 여객기 상용화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뉴욕-런던을 9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회사는 2024~2026년까지 Mk.2, Mk.3 등 단계별 시제품을 순차적으로 시험 비행할 예정이며, 2030년대 초 극초음속 여객기 실용화를 내다보고 있다.


쿼터호스 프로젝트는 미 공군,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스컹크 웍스’가 개발한 SR-71 블랙버드(최고속도 마하 3.3, 약 4039㎞/h)를 뛰어넘는 신기록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항공우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SR-71은 1966~1998년 실전 배치된 세계 최강 정찰기로, 24~27㎞ 상공에서 북한 전체를 7분 만에 촬영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헤르메우스 공동창업자 AJ Piplica는 “우리는 SR-71의 전설을 넘어, 인류의 이동과 방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항공산업 혁신 가속”…업계·전문가 반응

 

미국 군사 전문지 ‘더 워존(The War Zone)’은 “극초음속 드론의 성공적 첫 비행은 항공산업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민간·군사 양쪽에서 파괴적 변화를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항공우주 전문가 린다 로빈슨 박사(미국 RAND연구소)는 “극초음속 기술은 미래의 전략무기·초고속 여객기·우주비행 등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극초음속 드론과 여객기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항공·방위·여객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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