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7.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4℃
  • 연무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8.5℃
  • 맑음제주 14.5℃
  • 구름많음강화 2.5℃
  • 구름많음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1.4℃
  • 구름조금거제 13.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차세대 우주복, 수중 테스트 통과…KBR·액시엄스페이스, NASA 아르테미스 III 달 탐사용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KBR과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는 2025년 8월 12일(현지시간) NASA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 내 중성부력실험실(NBL)에서 AxEMU(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차세대 우주복의 승무원 수중 테스트 3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GlobeNewswire, Investing, StockTitan, FlyingMag의 보도와 NASA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테스트는 620만 갤런 용량의 수조에서 우주인이 무중력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조건에서 우주복의 기밀성과 내구성을 검증한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다.

 

AxEMU 우주복은 완전 밀봉 상태를 유지하며, 향후 더 고도화된 시험과 2027년 중반 목표인 아르테미스 III 임무를 위한 달 남극 착륙에 최적화된 장비임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NASA의 탐사 선외 활동 서비스(xEVAS) 계약하에 KBR과 액시엄스페이스가 협력하여 달 표면 탐사에 맞는 차세대 우주복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해당 계약은 2034년까지 최대 35억 달러 규모다.

 

KBR은 1901년에 설립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NASA 아르테미스 III 달 탐사용 차세대 우주복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주 탐사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KBR의 국방·정보·우주 부문 사장 마크 캐버노(Mark Kavanaugh)는 “인간 우주비행과 차세대 EVA(Extravehicle Activity) 시스템 지원에서 KBR의 리더십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4년 6월, 기존 우주복 공급사인 Collins Aerospace가 개발 일정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철수함에 따라 NASA는 액시엄스페이스를 차세대 우주복의 주요 개발업체로 선정했다.

 

AxEMU 우주복은 NASA가 40년 이상 사용해온 기존 우주복보다 혁신적이다. 달 남극의 극한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최대 8시간 동안 우주유영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향상된 이동성, 생체 신호 추적 시스템, 개선된 헬멧과 바이저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체형을 수용하는 유연성도 높아졌다.

 

2025년 초에는 액시엄스페이스 최고기술책임자이자 우주비행사인 고이치 와카타가 최초로 AxEMU 우주복을 NBL에서 착용해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이후 NASA의 중력 시뮬레이터(ARGOS)에서 23회 이상의 중력경감 테스트, 달 도구를 활용한 현장 평가, 달 표토 도전 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

 

또한, 달 탐사용 차세대 지형 차량과의 통합 테스트도 진행 중이며, 2025년 말에는 중요 설계 검토(CDR)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NASA 아르테미스 III 임무는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된 상태이며, 이는 오리온 우주선의 열 차폐막 문제 등 기술적 난제로 인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III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과 차세대 남성을 달에 착륙시키는 미션으로, 달 남극 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어 AxEMU 우주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액시엄스페이스의 러슬 롤스턴(Russell Ralston) 선외활동 담당 부사장은 “KBR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이 혹독한 달 환경에서 이전보다 높은 유연성과 이동성,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BR은 최근 12개월간 12.3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80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번 우주복 프로젝트 참여가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NASA는 상업 우주 개발과 협력을 통한 우주비행 인프라 강화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AxEMU 우주복 개발과 수중 테스트 성공은 그 일환이다.

 

이번 테스트 성공으로 KBR과 액시엄스페이스의 AxEMU 우주복은 아르테미스 III 임무의 핵심 장비로 자리잡으며, NASA가 목표한 2027년 중반 달 착륙 준비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상태다. 우주복의 혁신적 설계와 수중 테스트 성공은 인간의 달 탐사와 우주 활동 확대에 중대한 기술적 진보를 의미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The Numbers] 제주항공, 3분기 550억원 영업손실…무안공항 참사 여파 '재무리스크'로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항공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83억원에 그쳤고, 환율 상승과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간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 노선이 지진설 여파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10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재무적 타격은 3분기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항공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부각됐다. 승객과 유족에 대한 보상 한도는 약 1조4720억원(10억 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비행기 사고 관련 국제 약관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최고 한도액이다. 제주항공 측은 초기 예매금액 환불과 더불어, 약 2421억원(1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