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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美 아메리칸항공 탑승자 67명 전원 사망…한국계 10대 피겨 유망주도 탑승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워싱턴DC 비행기 충돌 사고로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탑승자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캔자스 위치타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스펜서 레인, 지나 한 등 한국계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을 포함해 20명쯤의 선수, 코치, 학부모 등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유망주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 돌아오던 중이었다.


러시아의 유명 피겨스케이팅 선수 부부도 사고 여객기에 탑승 중이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와 아들 막심도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슈코바와 나우모프는 199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이들은 1998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며 피겨스케이팅 코치로 활동해 왔다. 아들 막심 역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번 전미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옛 소련 국가대표 출신인 인나 볼얀스카야가 코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뒤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전날 오후 8시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64명, 헬기 3명 등 탑승자 67명 중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은 "오늘 피겨계는 비통에 빠졌다.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이번 사고는 1961년 2월 일어난 미국피겨대표팀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국대표 18명과 코치 16명, 그리고 가족과 심판, 관계자들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아직까지 충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한 달 내로 예비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당시 비행 여건이 양호했고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정상적인 착륙 절차를 밟던 중 헬리콥터가 비행 경로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CNN은 마리아 캔트웰 민주당 상원의원을 통해 사고 현장인 레이건 국립공항 근처 포토맥강에서 비행기 AA5342편의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다양성 정책(DEI) 탓으로 돌렸다. 바이든 행정부가 DEI 정책에 따라 심각한 장애 및 기타 정신적·신체적 조건을 가진 근로자 채용을 장려했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DEI 비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신은 상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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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화재 원인은 보조배터리? 한발 늦었으면 큰 폭발사고…"기내반입물품 규정강화" 한목소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김해공항에서 28일 밤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부산 김해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내 뒤쪽 선반 짐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이 29일 낸 자료에서도 “최초 목격 승무원에 따르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 탑승 중이던 한 승객도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여러 증언을 종합해 분석해보면, 당시 기내로 반입돼 오버헤드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됐던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결정적으로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조류경고 1분만에 블랙박스 멈췄다…충돌조류 ‘가창오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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