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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세계 어느 곳이든 4시간이면 간다"…콩코드 퇴역 20년만에 초음속 여객기 부활 '청신호'

미국 민간기업 붐 슈퍼소닉,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 시험비행 성공
소리의 속도보다 더 빠른 마하 1.122
'오버추어' 여객기 기종 개발 계획…최대 80명, 최대 속력 마하 1.7 목표
보잉, 콩코드 이어 초음속 여객기 새역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민간기업 주도로 초음속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서, 콩코드 퇴역 20여년 만에 초음속 여객기가 부활할 전망이다. 

 

미국의 항공기 개발업체 '붐 슈퍼소닉'이 만든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 'XB-1'이 28일(현지시각) 소리의 속도보다 더 빠른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특히 민간기업이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이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그동안 초음속 비행기 개발이 이미 보잉과 콩코드를 통해 이뤄졌지만 앞선 사례는 정부와 공공기관등이 함께 개발해 성공한 것이었다.

 

붐 슈퍼소닉은 연방항공국(FAA)의 특별 허가를 받아 첫 초음속 비행 경로를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으로 골랐다. 이 경로는 1947년 전설적인 미국 공군 에이스 척 예거(1923~2020) 대위(준장까지 진급)가 항공 역사상 최초로 수평 비행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코스다.

 

 

이번 XB-1의 초음속 시험비행을 맡은 수석 조종사 트리스탄 브란덴부르크(코드명 : 제페토)는 이륙 약 12분만에 3만5290피트(약 10.7km) 고도에서 가속해 음속(마하1)보다 빠른 마하 1.122(시속 1207km)의 속도를 냈다. 

 

20분간 비행하면서 브란덴부르크는 두 차례 더 음속의 벽을 넘어섰다.

 

XB-1은 2024년 3월부터 이번까지 총 12번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붐 슈퍼소닉은 XB-1 시험비행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초음속 여객기로 쓰일 '오버추어' 기종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오버추어는 최대 80명까지 태울 수 있는 여객용 제트기로, 최대 속력은 마하 1.7이 될 예정이다.

 

 

붐 슈퍼소닉은 이미 2024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오버추어 생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생산 능력을 연간 66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일본항공 등으로부터 130대의 주문까지 확보했다.

 

미국 최대 항공기업 보잉은 1960년대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환경 파괴 우려 등 여론과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예산 지원이 중단되자 결국 계획을 포기했다.

 

이후 영국·프랑스 정부와 공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콩코드'가 가장 성공적인 초음속 여객기다. 1969년 첫 초음속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1976년 일반 여객을 태우는 상업운항에 투입헸다.

 

하지만 콩코드 투입 노선은 비싼 운임 등 이유로 승객이 적어 만성 적자를 냈다. 게다가 콩코드 운항 항공편은 2000년 프랑스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났으며, 결국 2003년을 끝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제작 대수는 1965년부터 1979년까지 총 20대였으며 이 중 상업용 여객기는 14대였다.

 

붐 슈퍼소닉은 콩코드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오버추어 개발에는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즉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초음속 여행의 가격을 낮추고, 좀 더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운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레이크 숄 CEO는 2021년 5월 CNN 인터뷰에서 "2020년대 말까지 오버추어를 취항시켜 현재 여객기보다 2배 빠른 마하 1.7로 운항할 계획"이라며 "언젠가는 세계 어느 곳이든 100달러(14만원)만 내면 4시간 만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2024년 3월 CNN 인터뷰에서는 "600개 노선에 오버추어가 투입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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