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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BTS 등 유명 아이돌급 연예인의 항공권 예약 정보를 돈 받고 판매한 홍콩 항공사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연예인 수십 명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알아내 팔아넘긴 홍콩 항공사 직원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유명 연예인들의 탑승 정보를 직접 알아내 최초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 세계 항공사의 탑승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업무용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탑승 정보를 알아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돌같은 유명 연예인의 좌석 번호 같은 구체적인 정보의 경우 웃돈을 얹어 판매하기도 했다.
A씨가 팔아넘긴 정보만 약 1000개, 판매 수익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처음에는 지인 부탁을 받아서 했다가 나중에는 돈을 받고 팔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조사 후에도 온라인상에는 여전히 유명 연예인들의 항공권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경찰은 A씨 이외에도 항공권 정보를 유포하고 돈을 받는 이들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타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거래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항공권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도 연예인들의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채팅이나 DM(Direct Message) 등으로 K-팝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거래했다.
불법거래된 정보는 연예인의 좌석 정보와 기내식 등을 임의로 변경하는데 사용되거나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는데 사용됐다. 또 일부는 좌석 정보를 사전에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 후 근접 접촉을 시도하는 스토킹 행위 등의 피해를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