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전남 무안공항 참사를 불러온 제주항공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모델로 확인됐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 기종은 189좌석을 갖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다. 비행기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기준 여객기 42대를 운영 중이며 기종은 주력인 보잉 737-800과 보잉737-8 두개 모델이다.
보잉737-800은 737-700의 동체 연장형으로 세계 최대 운용사는 아메리칸 항공으로 303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무안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을 띄운 것은 지난 12월 8일부터다. 무안공항이 이달 정기 국제선을 17년 만에 부활시킨 데 따른 신규 노선으로 제주항공이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을 무안공항에서 띄운 것은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7C 2216’편과 ‘7C 2215’편 2개 여객기로 방콕과 무안을 주 4회 오갔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오후 공개된 입장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 측과 연락 중이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많이 사용하는 B737-800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사고를 내왔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동방항공이 2022년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인근 산에 추락 사고를 냈던 기종도 B737-800다. 당시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공기가 고도 8000m에서 빠른 속도로 추락해 생존자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추락 원인은 기체 손상으로 추정됐으며 당시 탑승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132명이었다. 이후 동방항공은 B737-800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나면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고, 지난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휴스턴행 B737-800 여객기 엔진 커버가 상공 3000m 고도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튀르키예의 가지파샤 공항에서 B737-800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한편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참사와 관련 자사 홈페이지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고 항공기 탑승자 가족 문의를 위한 국내외 전화번호를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