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비행기 옆자리 승객에게 소변을 본 남성이 항공사 탑승 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SFGATE 등에 따르면, 2024년 12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 189편’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제롬 구티에레즈는 갑자기 느껴지는 축축함에 잠에서 깼다.
그의 옷과 몸에 묻은 것은 다름 아닌 옆좌석 승객의 소변이었다.
구티에레즈의 딸 코넬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행 시작 4시간 정도 지났을 때 옆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에게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며 "그는 옷도 입고 안전벨트도 맨 상태로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즈는 이를 곧장 승무원에게 알렸다. 승무원은 “싸움이 벌어질 우려가 있어 남성에게 접근하지 말라”면서 그에게 남은 비행시간 동안 입을 잠옷을 건넸다.
피해자의 딸인 코넬은 “항공사 측은 승객의 안전보다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며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행기는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을 계속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례를 한 남성은 "꿈속이라 착각하고 실제로 소변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을 본 남성은 구티에레즈에게 사과하며 고소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해당 항공편에서 승객으로 인한 소동이 있었다”며 “그 승객을 우리 항공사의 탑승 거부 명단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 8월에도 비행기에서 여성 승객에 20초간 소변본 전직 북미프로풋볼(NFL) 선수가 경찰에 체포돼 법정에 서는 일이 있었다.
NFL 선수 출신인 고스더 체릴러스(40)는 미국 보스턴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에게 소변을 누는 일을 저질렀고, 비행기는 이 소동 때문에 회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릴러스는 비행기 이륙 약 1시간이 지나 한 노부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뒤 약 20초간 방광을 모두 비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키 198㎝, 체중 127㎏인 체릴러스를 제지해 체포하기 위해 수갑을 두 세트 사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체릴러스는 “비행기가 예상치 못하게 4시간 지연돼 0시 30분에야 이륙했다”며 “예상치 못했던 야간비행 때문에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수면제를 복용했고, 그 결과 저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됐다”면서 “승객과 승무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