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해외 SNS를 중심으로 생리혈을 얼굴에 바르는 '월경 마스킹'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큰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리혈에 줄기세포, 단백질, 사이토카인 등이 포함돼 피부 재생과 동안 효과를 낸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사라 솔은 자신의 생리혈을 얼굴에 바르는 '월경 마스크팩'이라는 독특한 뷰티 트렌드를 수년간 시도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를 "순수하고 신선한 방법"이라 표현했다. 사라 솔은 이 트렌드를 SNS에 영상으로 올려 화제가 되었고, 생리혈을 미용에 활용하는 모습을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녀는 "영원한 피부 비결은 다리 사이에서 나온 그 피"라는 말을 해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월경혈은 자궁 내막 조직과 혈액, 질 분비물이 혼합된 물질로, 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실험실에서 정제되어야만 피부 재생에 활용될 수 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월경혈 유래 성분이 상처 치유와 피부 노화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월경혈 플라즈마를 상처에 적용하자 24시간 내 100% 치유를 보인 반면 일반 혈장은 40% 치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리혈을 집에서 채취해 얼굴에 바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생리혈은 질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에 쉽게 노출되며,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세균 감염 위험이 크다. 특히 여드름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 성병 보유자의 경우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생리혈은 비멸균 상태이고 공기 접촉 시 세포가 즉시 사멸해 유효 성분이 피부 재생에 미치는 이점이 사실상 없으며, 오히려 피부 자극과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월경 마스크 팩은 350만건 이상 검색되며 급부상했으나, 피부과학회 소속 전문가들은 이를 '비정상적인 스킨케어 트렌드'로 규정하며 의학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혈액을 채취해 혈소판 풍부 혈장(PRP)을 피부에 주입하는 '뱀파이어 페이셜'은 엄격한 의료 환경에서 시행되며, 콜라겐 생성 촉진과 주름 개선, 피부 재생에 실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다.
결론적으로 생리혈을 얼굴에 바르는 월경 마스크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 감염, 염증 악화 등의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검증된 의료 시술이나 피부과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