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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 숨져…또 미국서 '총기사고'

미국에서 총기 관리 소홀로 어린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에서 또 어처구니 없는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3세 여아가 부모의 총을 만지다가 탄환 1발이 발사됐고, 아이 옆에 있던 4세 언니가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3세 여아가 침실 안에 놓여있던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지다가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의 부모와 그 친구들 등 성인 5명이 있었으나, 아이들은 방 안에 단둘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리스 카운티의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번 사건은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총기 소유자들은 총이 안전한 곳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당신의 아이에게 총을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사망 건수만 4만4000여건에 달한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총기로 사망한 사건은 약 1700건이다.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중 11세 미만 사망도 314건에 달했다.

 

미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약 40%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들 중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가구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텍사스는 총기규제가 적어 총기를 비교적 구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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