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화)

  • 맑음동두천 21.7℃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21.3℃
  • 맑음대전 19.8℃
  • 흐림대구 14.7℃
  • 흐림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8.2℃
  • 흐림부산 15.2℃
  • 맑음고창 15.1℃
  • 제주 14.1℃
  • 맑음강화 15.6℃
  • 맑음보은 17.3℃
  • 구름많음금산 18.4℃
  • 흐림강진군 15.2℃
  • 흐림경주시 13.7℃
  • 흐림거제 14.7℃
기상청 제공

월드

[이슈&논란] "하메네이 살해로 이란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경고…정보국이 예측한 3가지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되면서 이슬람 공화국의 가장 강력한 인물이 제거됐지만, 정책 전문가들과 정보 당국자들은 그의 죽음이 체제 변화와 동일하지 않으며, 오히려 단기적으로 역내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ljazeera, axios, foxnews, abc, jpost 등의 매체들은 이란 국영 언론 및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소식통을 인용해 "3월 1일 이른 시간에 확인한 하메네이의 사망은 이란을 1979년 혁명 이후 가장 불확실한 정치적 순간으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또 분석가들은 "약 100만명의 인력과 이란 경제 및 정치 기관에 대한 깊은 통제력을 보유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최고지도자를 누가 공식적으로 승계하든 상관없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습 며칠 전에 발표된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보고서는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강경파 성직자 후임자 하에서 "하메네이 없는 하메네이주의"를 만들어내는 연속성 모델, ▲이미 수십 년간 진행되어온 변화를 공식화하는 명시적인 IRGC 군사 쿠데타, ▲장기간의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정권 붕괴가 그것이다.

 

포브스는 유사하게 확률을 평가해 IRGC 권력 공고화를 35%, 장기화된 파벌간 권력 투쟁을 30%, 민중 봉기를 25%, 완전한 국가 붕괴를 단 10%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 중 어느 것도 정치적 또는 경제적 자유화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올해 초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이란의 미래 지도부는 미해결 질문으로 남아 있으며, 하메네이 이후 누가 권력을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핵 확산 측면은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비축량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2025년 6월 13일 기준, 테헤란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40.9킬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무기급 농축까지 단 한 걸음 남은 수준이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이 양이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2025년 7월 IAEA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고 사찰관을 추방하며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이후, IAEA는 비축량의 규모, 구성,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파악 능력을 상실했다"고 인정했다. 2월 27일 회원국에 전달된 기밀 IAEA 보고서는 "농축 우라늄의 상당 부분이 6월 공습에서 대부분 온전하게 살아남은 이스파한의 지하 터널 시설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위험은 이란 국경을 넘어 확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하게 되면 우리도 핵폭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군비통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동 전역에 걸친 연쇄적인 핵확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가 장기적인 혼란으로 이어진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와 비교하고 있지만, 이란은 훨씬 더 복잡한 난제라고 지적한다. 이들 국가와 달리 이란은 정교한 억압 기구, 기능하는 제도들, 그리고 권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조직화된 국내 반대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40년간의 억압으로 내부 정치적 대안 세력이 공동화됐으며, 레자 팔라비와 마리암 라자비 같은 망명 인사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이들 중 누구도 9000만 인구의 국가를 통치하는 데 필요한 조직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브루킹스연구소 학자들이 1월에 내린 결론처럼, "이슬람공화국은 시위로 전복시키기 어려운 강력한 정권"이며, "설령 붕괴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지역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트럼프의 '이름 각인' 공항·지폐·전함까지 15건 돌파…정치적 레거시 전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후 1년여 만에 자신의 이름을 공공 인프라와 화폐, 군함 등에 새기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팜비치 국제공항의 '트럼프 국제공항' 간판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트럼프 브랜딩' 사례가 15건을 넘어섰다. 이는 사업가 시절부터 이어진 브랜드 전략이 정치 영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지지층 결집과 유산 남기기 목적이 크다. 공항·도로 등 인프라 명칭 변경 선봉 플로리다주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팜비치 국제공항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개명하는 법안을 서명했다. 이 공항은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 인근에 위치해 그의 주요 출입구로, 7월 1일부터 공식 적용되며 FAA

[이슈&논란] 美 백악관 올린 ‘의문의 영상’ 알고보니… ‘직접 소통’ 앱으로 미디어우회 전략 및 중간선거 여론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 백악관이 최근 SNS에 올린 ‘의문의 영상’은 사실 공식 모바일 앱 출시를 예고한 티저 광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노이즈와 성조기 이미지, “곧 론칭되는 거죠?”라는 대사를 남긴 이 영상들은 3월 25~26일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에 게재된 뒤 해킹설·암호 해석설이 난무하며 22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 이슈가 됐다. 결과적으로 앱 출시 자체보다도 ‘의도된 미스터리’가 먼저 확산되는 효과를 냈다. ‘필터 없는’ 정보 전달을 내세운 앱 백악관은 3월 26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The White House App”을 출시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근원지(소스)에서 바로, 어떠한 필터도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언론의 편집·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 공식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전송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애플 공식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설명에 따르면, 이 앱은 대통령 연설·브리핑·중요 행사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뉴스 알림, 정책·국가 우선순위 관련 breaking news push, 영상·사진 갤러리, 각종 소

[이슈&논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증가 허용하며 유가하락…“완전한 재개보다는 점진적 완충 단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지 3주가 지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유가가 소폭 조정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폐쇄하는 방식으로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전 세계 원유 흐름의 약 20%를 좌우하는 촉각이 계속된 탓이다. 해사 정보 기업 윈드워드가 공개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소수지만 증가시켜, 과거 수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허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19일 장중 고점에서 약 109달러 수준으로 후퇴하며, 단기적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윈드워드 측은 여전히 통과 선박 수가 평상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완전한 재개”라기보다는 ‘점진적 완충’ 단계라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 전문 매체는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한 걸프산 원유 수출량의 약 7~10%를 전면 차단하면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물량 충격

[이슈&논란] 암살 우려 속 푸틴, 요새 크렘린궁 내부에서 은신…FSB 무장 요원과 드론 저지 전자전 차량까지 '배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데 사용된 정보 수집 방법이 자신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스크바의 요새화된 크렘린궁 내부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크렘린 궁에서만 밤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안 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VChK-OGPU와 Rucriminal 웹사이트 최초 보도를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the-express, evrimagaci, united24media, The Moscow Times에 따르면, 푸틴의 일상 변화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와 수십 개의 다른 러시아 지역에 걸친 전면적인 모바일 인터넷 차단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이러한 차단은 일상생활을 혼란에 빠뜨리고 기업들에 수십억 루블의 손실을 입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2월 28일 테헤란 CCTV 해킹을 통한 미-이스라엘 합동 작전으로 사망한 사건이 모스크바에 충격을 줬다. 이스라엘제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BriefCam이 모스크바 주요 시설—러시아과학아카데미 생물물리연구소, 모스크바시티 유라시아타워, 조토프 문화센터—의 감시 시스템에서 발견되면서 러 크렘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