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일)

  • 흐림동두천 19.3℃
  • 흐림강릉 21.3℃
  • 흐림서울 21.3℃
  • 맑음대전 20.7℃
  • 구름많음대구 23.8℃
  • 맑음울산 22.8℃
  • 구름많음광주 22.3℃
  • 맑음부산 24.5℃
  • 구름많음고창 20.1℃
  • 맑음제주 24.4℃
  • 흐림강화 19.9℃
  • 맑음보은 17.9℃
  • 구름많음금산 19.6℃
  • 구름많음강진군 20.6℃
  • 맑음경주시 21.3℃
  • 맑음거제 23.5℃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서 '정자 길 잃다'…미세중력, 수정률 30%↓·배아 지연 우려 폭증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팀이 미세중력 환경에서 정자의 방향 탐색 능력이 급감하고 수정 성공률이 30% 이상 하락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The Guardian, silice.csic, adelaideuni.edu.au, PMC, Telegraph India, PubMed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인간·쥐·돼지 정자를 대상으로 우주 시뮬레이터 '클리노스탯'을 활용해 생식관 미로를 통과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미세중력 상태에서 모든 종의 정자가 목표 지점 도달 비율이 지구 중력 대비 크게 떨어졌다.

 

미세중력, 정자 '방향 센서' 마비


애들레이드대 로빈슨 연구소의 니콜 맥퍼슨 박사 팀은 미세중력이 정자의 물리적 운동성(motility)은 유지하되 방향 감각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인간 정자의 경우 미세중력 미로 통과율이 대조군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쥐와 돼지 정자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정자 내 단백질의 '기계적 감지기' 기능이 중력 부재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맥퍼슨 박사는 "중력은 단순 환경 요인이 아니라 생명 형성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국제 매체들은 이 결과를 우주 생식의 '첫 번째 장벽'으로 평가했다. 가디언지는 "정자가 우주에서 길을 잃는다(lost in space)"며 인간 정자 항법 능력 저하를 전했고, "쥐 실험에서 4시간 미세중력 노출 후 수정률 30% 하락"을 인용, 생식 효율 저하를 지적했다. 뉴스메디컬은 "모든 모델에서 통로 통과 정자 수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전하며, 운동성 변화가 아닌 방향 상실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게스테론, 부분적 '구원투수' 등판


연구팀은 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 투입으로 인간 정자 방향 탐색이 일부 회복되는 효과를 발견했다. 다만 자연 농도보다 훨씬 높은 용량이 필요해 안전성 검증이 남아 있다. 맥퍼슨 박사는 "난자에서 방출되는 이 호르몬이 화학적 안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추가 연구 필수"라고 밝혔다. 이는 우주 임신 지원 기술 개발의 실마리로 주목받고 있다.

 

돼지 배아 실험에서도 미세중력 노출 6일 후 발달 지연이 관찰됐으며, 쥐 수정 성공률은 지구 대비 30% 낮았다. 연합뉴스는 "배아 초기 형성 세포 감소"를 강조하며 포유류 전반 영향 가능성을 보도했다. PMC 리뷰 논문은 미세중력이 정자 수·운동성·테스토스테론 수준을 떨어뜨리고 DNA 파편화를 증가시킨다고 종합했다.

 

우주 시대 생식 도전 과제 부각

 

이번 연구는 화성 탐사·달 기지 계획 속 인류 다행성 종족화의 생물학적 한계를 드러냈다. 안디 토마스 우주 자원 센터 존 컬튼 부교수는 "중력 변화가 점진적인지 임계 효과인지 규명 필요"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배아가 일부 형성된 점은 희망적이지만, 방사선 등 복합 요인 고려 시 우주 출산은 여전히 먼 미래로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중력 시스템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텔레그래프 인디아는 "미세중력 수정률 저하가 우주 정착지 가족 계획에 경고"라고 평했다. 연구팀은 달·화성 중력 실험으로 후속 연구를 예고하며, 우주 생식 기술의 새 장을 열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젤렌스키 탄 비행기 피격될 뻔" 활주로까지 번진 드론전쟁…‘싸게 날리고 비싸게 막는다’ 전쟁도 저비용·고효율 시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러시아발 무인기 위협이 유럽 하늘을 가로질러 민간항공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을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 몰도바 영공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태운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되고, 루마니아가 NATO 임무에 투입된 스페인 F-18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독일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했다. euronews, cnn, euromaidanpress, kyivpost, dronexl, united24media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국경 월경 사고가 아니라, 유럽의 항공·물류·지원 인프라를 상대로 한 ‘저비용 고효율 압박’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가스산업의 심장부까지 드론을 날려 보내며 에너지 수익기반을 겨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전략 후방을 향해 드론을 활용하는 가운데, 유럽은 전쟁의 지원자이자 잠재적 피해 공간으로 더 깊이 끌려들고 있다. 몰도바 영공 침범…젤렌스키 전용기 이륙 지연 몰도바 정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이 8일 오후 몰도바

[이슈&논란] “달은 우리 것”…트럼프의 AI 우주정복 밈, 국제우주법과 충돌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은 우리 것(The Moon Is Ours)”이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담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우주 패권 경쟁을 ‘영토 소유’의 언어로 압축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공개한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 시안은 나치 독일의 군복 미학과 SF 악당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을 국가 소유물처럼 묘사한 정치적 메시지가 1967년 발효된 국제우주조약의 핵심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 기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THE MOON IS OURS”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넣은 달 표면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별도 설명이나 정책 발표문을 동반하지 않은 이미지형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군사·우주 패권을 연상시키는 인공지능(AI) 생성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단순 밈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에 트루스소셜에 60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달의

[The Numbers] “배 한 척 아닌 해군 생태계 수출"…태국·필리핀서 맞붙는 K-조선, 6조원 동남아 함정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태국 차세대 호위함과 필리핀 잠수함 도입은 단순한 선박 수주전이 아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조·기술이전·정비(MRO)·승조원 훈련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 패키지 경쟁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가 K-조선의 중동·남미 함정 수출을 가늠할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 8000억원 초도함, 후속함까지 최대 4조원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현재 동남아 함정시장 최대 관심사다. 초도함 1척의 예산은 약 175억바트(원화 8000억원)이다. 후속함 3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와 TAIS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최대 자산은 태국 해군과의 실전 운용 레퍼런스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의 3700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새 플랫폼의 설계 성능뿐 아니라 기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