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구글, 인도에 150억 달러 투자해 AI 허브 구축…"아시아 최대규모 데이터센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 구글(Google)이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Andhra Pradesh)의 항구 도시 비자카파트남(Vizag)에 5년간 약 15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를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허브를 건설한다.

 

channelnewsasia.com, Airtel, Business Today, goodreturns, The Tribune, The Times Of India, moneycontrol.com에 따르면,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구글이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인도를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시키는 전략적 결정이다.

 

2025년 10월 14일 공식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구글 클라우드(CEO 토마스 쿠리안)의 주도 하에 진행되며, 인도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및 '빅싯 바르타트 2047(Viksit Bharat 2047)' 국가 비전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

 

구글의 150억 달러 투자, AI 시대의 디지털 거점 조성

 

구글의 투자 규모는 초기 보도에서 언급된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150억 달러(약 21조원)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분산 투자될 예정이다. 이 금액은 미국 외 지역에서 구글이 진행하는 가장 큰 AI 허브 투자로,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이를 "미국 이외 지역에서 우리가 투자하는 가장 큰 AI 허브"라고 명명했다.

 

이 투자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넘어,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종합적인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이다. 투자금은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운영, 새로운 국제 해저 케이블 링크, 그리고 이를 지원할 대규모 청정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분배된다.

 

이는 인도의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구글은 이를 통해 기업, 연구자, 창작자들이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각 동맹 구축: 아다니, 에어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구글 단독의 노력이 아닌, 인도 내 주요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구글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자회사인 아다니컨넥스(AdaniConneX)와,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서 에어텔(Airtel)과 협력한다.

 

아다니컨넥스는 비자카파트남에 위치한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주체가 된다. 이는 인도 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로,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다니 그룹의 가탐 아다니 회장은 이 파트너십을 "인도의 디지털 지형을 정의할 역사적인 프로젝트"라고 평가하며, "이는 단순한 인프라 투자가 아니라, 부상하는 국가의 영혼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어텔은 구글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에 첨단 케이블 랜딩 스테이션(Cable Landing Station, CLS)을 설립하고, 도시 내외부의 고용량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여,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도를 더욱 견고하게 연결하는 디지털 백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기술적 의미


이 프로젝트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초기 추정치는 18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으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기술, 건설,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자카파트남을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글로벌 기술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이 AI 허브가 구글의 자체 개발한 TPU 및 GPU 기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내 AI 모델 훈련과 서비스 개발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는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망을 별도로 구축할 계획이며, 이 중 일부는 주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인도의 전체 전력망의 탄력성과 용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英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머스크가 내 소송비 대납" 주장…법정 공방 격화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영국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본명 스티븐 약슬리 레넌)이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법정 재판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법률 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있다고 공개 주장했다. 로빈슨은 2024년 7월 영불해저터널 검문소에서 경찰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025년 10월 13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다.​ 로이터, BBC, 가디언에 따르면, 로빈슨은 재판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서 “오늘은 후원금을 구걸할 필요가 없다. 머스크가 불법적 국가 탄압에 대한 법률비용을 대신 납부했다”고 밝히며 머스크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머스크 역시 로빈슨의 극우 집회에 화상으로 등장해 “폭력을 택하든 아니든, 폭력은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라며 그의 입장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로빈슨은 당시 친구 소유의 은색 벤틀리를 운전해 혼자 채널 터널 검문소에 진입했고, 현금 약 1만3000파운드(약 2500만원)를 소지하고 있었다.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가 취재한 취약한 소녀들과 관련된 민감한 자료라고 주장하며 비밀번호

[빅테크칼럼] JP모건, 미국 국가안보 핵심산업에 100억 달러 투자…양자컴퓨팅 부문 주가 폭등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13일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에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20% 이상 급등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안보와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1조5000억 달러(약 2150조원) 규모의 10년 투자 계획 중 일부로, 국가 전략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려는 대규모 행보다.​ CNBC, CNN에 따르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미국이 핵심 광물과 제품, 제조업 등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실이 고통스럽게 명확해졌다”며 “우리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투자 발표 후 기자들과 통화에서 “세계 안보 확보는 미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리더십 확보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은 크게 4대 핵심 분야로 나뉜다. ▲공급망 및 첨단제조업(핵심 광물, 로봇공학 등) ▲방위·항공우주(방위 기술, 자율주행, 드론, 보안 통신) ▲에너지 독립성 및 회복탄력성(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첨단 및 전략기술(인공지능, 사이버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