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美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 아이작먼…'관전포인트' 스페이스X에 특혜·달보다 화성탐사

'머스크 우군' 아이작먼, '화성 개척' 설계자로 낙점…트럼프, NASA 수장에 지명
스페이스X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우주비행 프로젝트도 직접 지휘
억만장자이자 첫 우주유영 민간인…아이작먼 "미국인 달·화성 걷게 될 것"
美항공우주 산업, 머스크의 스페이스X 힘 받을듯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운 재러드 아이작먼(41)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수장에 지명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와 인연이 깊은 아이작먼이 낙점되면서, 항공우주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세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뛰어난 사업가이자 자선가,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관리자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우주 과학,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로 알려진 아이작먼은 전자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로 지난 9월 사상 최초로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작먼이 미 상원의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250억 달러(약 35조4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NASA를 이끌게 된다.

 

지명 소식에 아이작먼은 X(옛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달과 화성을 걷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에서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우주는 제조·생명공학·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 번창하는 우주 경제가 생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많은 이들이 우주에서 살고 일할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NASA에서 이런 가능성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인류가 진정한 우주 항해를 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ally)을 나사에 앉혔다"면서 "이번 지명을 통해 나사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특혜를 줄 거란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머스크와의 밀접한 사업 관계가 아이작먼의 인준 청문회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작먼은 2020년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 4' 임무를 주도했고, 임무에 필요한 자금도 댔다. 지난 9월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작먼이 지금까지 스페이스X에 지원한 돈은 2750만 달러(약 389억원)에 이른다.

 

아이작먼은 1999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뉴저지주에 있는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시프트 4는 KFC, 힐튼 호텔 등 미국 내 식당과 호텔 결제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이 회사가 2020년 상장하며 큰 부를 일궜다.

 

사업가로 성공한 아이작먼은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우주 비행의 꿈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다. '비행광'인 아이작먼은 군용 항공기 조종 자격을 따고 2009년 경량 제트기로 세계 일주를 하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엔 공군 훈련 및 민간 군용 항공기 방위 산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세웠다. 이후 2019년 드라켄의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9월 기준 그의 순 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6800억원)로 추산된다. 아내 모니카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또한 일각에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 사업에 방해가 되는 정부 규제에 칼을 댈 것이란 우려도 흘러 나온다. 머스크는 그동안 스페이스X의 주요 발주처인 NASA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각종 정부 규제와 낡은 관행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준 청문회에서 아이작먼은 수년 내에 우주인을 달로 다시 보내는 현재의 NASA 프로젝트를 지지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오랜 야망인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지원을 할지 질문받게 될 것"이라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HD한국조선해양,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법인 ‘두산비나’ 2900억원에 인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이하 두산비나)’을 인수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8월 20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다. 총 거래금액은 약 2900억원 규모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꽝응아이성 중꾸엇 산업공단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6년 설립돼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

[우주AtoZ] 러시아, 저궤도 위성 파괴用 핵 우주 무기 개발중…우주전쟁 현실화·글로벌 우주 인프라 위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러시아가 지구 저궤도의 모든 위성을 동시에 파괴할 수 있는 핵 기반 우주 무기를 개발 중인 사실이 국가안보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이 우주 무기는 물리적 파괴와 핵 방사능을 이용해 위성 전자장치를 무력화하는 복합 공격 수단으로, 배치될 경우 최대 1년 동안 저궤도 위성 운용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이를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 비유하며 "우주 시대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우주 인프라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abcnews, euronews, arabnews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1만2000여개 이상의 위성이 있다. 이들은 군사 통신, 글로벌 내비게이션(GPS), 정보 수집, 금융 거래,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 경제와 안보 전반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위성은 전통적 무력 충돌 대신 디지털·우주 공간에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사이버보안 업체 넷라이즈(NetRise)의 톰 페이스 CEO는 "위성 통신이 차단되면 GPS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군사 작전에 혼란이 발생한다"며 위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