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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일본의 '반값' 반도체 보조금 제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부'…AI 메모리 패권 리스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총소유비용(TCO)을 한국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주는 '풀패키지' 보조금을 제안했음에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은 국내 정치·여론 압박으로 수년째 투자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 technetbooks, moomoo, asia.nikkei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은 SK하이닉스가 약 2조엔(약 18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DRAM 공장 부지를 일본 지방정부들과 타진했다는 니케이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지 며칠 만에 공개됐다. SK그룹은 언론에 "해당 사안을 검토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세제 혜택, 인프라·인력 지원, 현지 공급망 연계를 포함한 종합 지원으로 메모리 팹 건설·운영 비용을 50%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METI는 2026 회계연도 반도체·AI 예산을 1조2390억엔(약 11조4000억원)으로 3.7~4배 증액, 총 산업 예산 3조693억엔으로 확대해 해외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은 구마모토 1·2공장에 총 1.2조엔 보조금을 확보, 2공장 추가 지원 7320억엔(약 6.5조원)을 받았다.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HBM 팹에 1.5조엔 투자하며 METI로부터 최대 5000억엔(투자액 1/3)을 지원받아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반면 삼성은 평택 P4 라인 투자를 4.2조원(원안 50%↑)으로 확대해 2027년 완공,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팹에 15조원을 투입 중이나 2026년 가동 예정으로 일본만큼의 보조금 혜택은 없다.


한국 기업들은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여파로 민족주의 정서와 정치 압박을 우려해 일본 진출을 보류 중이다. SK 최태원 회장은 2024년 니케이 인터뷰에서 "일본 생산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AI HBM 수요 폭증 속 일본 클러스터 형성으로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렌드포스는 "경쟁사 용량 확보 vs. 한국 국내 집중"으로 생산 차별화 리스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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