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7% 급등한 80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80만원대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과 AI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목표주가를 14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슈퍼사이클'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다.
주가 폭등 배경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인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그룹은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고객 맞춤형 시장 변모로 선주문이 밀려들며 공급자 가격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하며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을 전년 대비 120%, 낸드 ASP를 9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매출이 5516억 달러(전년比 13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8427억 달러(올해比 5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분기 D램 가격이 53~58% 급등한 데 이어 1분기 60% 이상 상승이 예상되며, 공급 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랠리
국내외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을 대폭 끌어올리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영업이익을 150조원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00만원대를 상회하며, 국내 36개 기관의 2026년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55조1500억원(작년比 37.4%↑)에 달한다.
AI·HBM 수요 폭발 촉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AI 칩 '마이아 200'에 SK하이닉스 HBM3E(12단)가 단독 공급되는 사실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마이아 200은 TSMC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AI 추론 칩으로, HBM 6개 탑재가 확인됐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도입 가속화로 북미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메모리 구매량이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UBS는 2026년 4분기까지 DRAM 영업이익률 82%를 전망하며 DDR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 QoQ 60%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더십 비전과 시장 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간 '슈퍼 모멘텀'에서 "SK하이닉스는 지금보다 10배 커져야 하며, 몇 년 후 시가총액 1000조~2000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6월 시총 200조원 돌파를 넘어선 야심찬 로드맵이다.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한다. 2026년 HBM 가격 두 자릿수 하락 가능성과 자동차·스마트폰용 D램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전가가 부각되고 있다. UBS는 D램 가격 120% 상승 시 자동차 부품사 EBIT 5~6% 하락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