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 기자]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025년 11월 20일 오후 1시 30분경, 청소 작업 중 청소업체 직원 3명과 포스코 직원 3명 등 총 6명이 유해가스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고, 그중 청소업체 직원 2명이 결국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3명은 경상으로 알려졌으나, 중상자도 포함되어 있어 우려가 크다.
사고 지점은 포항제철소 내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배관 주변에 쌓인 슬러지(찌꺼기)를 청소하던 작업현장으로, 작업자들은 배관에서 흘러나온 일산화탄소 의심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배관 부식이나 배관 찌꺼기 제거 과정에서의 충격 등으로 인한 가스 누출로 보고 집중 조사 중에 있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 전에도 2025년 11월 5일 같은 포항제철소 내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있었으며, 이 사고로 하도급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이중 재해 방지를 위해 안전 관리 강화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나, 짧은 기간 내에 연이어 중대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스 흡입으로 인해 응급처치를 받은 작업자 6명은 포항 지역 내 병원 3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3명은 심박이 회복되어 중태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고압산소 치료를 받으며 정밀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점을 근거로 일산화탄소 질식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포항지역 노동환경과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근본적으로 시설 노후화와 작업 환경 내 안전 관리 미흡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 노출 위험에 대한 작업자 보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잇단 산재 사망 사고와 맞물려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안전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경찰과 노동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며, 포스코와 관련 협력업체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근본적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