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고문 [삼성전자]](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311/art_17417415331429_fab891.jpg)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 1위는 반도체(DS)부문을 지휘했던 경계현 고문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계현 고문은 퇴직금 52억7200만원을 포함해 급여 11억8800만원, 상여 14억5300만원 등 총 80억3600만원을 받아 보수킹에 올랐다.
퇴직자들을 포함한 연봉 상위 TOP5에는 경계현 고문, 이정배 상담역, 최시영 상담역,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MX부문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2, 3위는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각각 69억5000만원과 69억원을 받으며 이었다. 이 역시 퇴직금 41억10400만원과 41억5400만원이 각각 포함됐다.
현직자 기준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1700만원, 상여 34억9200만원 등 총 52억40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급여 14억6300만원, 상여 35억2500만원 등 총 50억98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7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20억900만원(1인당 평균 44억200만원) 대비 30.26%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3년) 1억2000만원 대비 1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1억3900만원, 여성 1억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요 성과급 중 하나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14%로 책정되면서 전년에 비해 임직원들의 연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DS부문은 2023년에는 반도체 불황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해 연말 성과급이 없었다.
임원 평균연봉은 6억7100만원으로 2023년(7억2600만원)보다 5500만원 줄었다. 지난해부터 임원 연말 성과금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해 현금 지급 분이 줄었다.
지난해말 국내 임직원 수는 12만9480명으로 2023년 12만4804명 보다 4600여명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전년 말 보다 4450명 늘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도 사업보고서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2023년(4470명) 보다 400여명 늘었다. 남성 휴직자 수는 15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7.8%, 남성 13.6%로 남성 사용률 역시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구개발비는 약 35조원으로 약 7조원 늘었고, 시설투자는 5000억원 증가한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