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삼성전자, 美 반도체 보조금 6.9조원 최종 확정…26% 줄어든 이유는?

삼성전자에 최대 6.9조원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결정
원래 계획보다 17억달러 줄어든 47억달러
450억→370억달러로 투자 줄어 보조금 조정
투자 대비 긍정 평가…트럼프 불확실성 해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대 47억4500만달러 반도체 지원금을 받기로 최종 합의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 상무부로부터 4억5800만달러 지원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 서명 당시 64억달러(약 9조27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지만 이번 최종 결정에서 약 26% 감액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투자금액 대비로는 지원 규모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미국 상무부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도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삼성전자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미 반도체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것에 63억달러 넘게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가운데 47억4500만달러(약 6조8780억원)는 삼성전자에 16억달러는 TI에 지급된다.

 

상무부는 이날 "이번 자금은 수년간 텍사스 중부의 기존 시설을 미국 내 최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종합적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 370억달러 이상을 삼성이 투자하는 것을 지원한다"며 "여기에는 두개의 첨단 로직 팹과 R%D 팹, 그리고 기존 오스틴 시설의 확장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규모가 줄었으나, 투자 규모 대비로는 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감액은 삼성전자가 당초 2030년까지 총 450억달러(64조5200억원)를 미국 반도체 시설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수요 등을 감안해 80억달러 가량 투자액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받게되는 보조금은 줄었지만 전체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비중은 약 12.8%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앞서 상무부는 TSMC에 66억달러(9조4400억원), 인텔에 78억6600만달러(11조2500억원), 마이크론에 61억6500만달러(8조8000억원)의 보조금을 확정했고, 전날에는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34억원) 보조금을 확정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의 이번 투자로 미국은 공식적으로 세계 5대 첨단반도체 제조업체를 모두 보유한 지구상 유일한 국가다"며 "이것은 놀라운 성과로 인공지능(AI)과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반도체의 꾸준한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십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 전역 지역사회를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삼성전자는 “첨단 메모리와 첨단 논리 반도체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일한 반도체 업체”라고 평가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반도체법에 따른 미국 정부와의 협약은 우리가 미국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AI 중심 시대의 진화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들과 더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5년간 28명 숨지고, 2000명 다쳤다…억대 연봉 뒤에 숨겨진 현대기아차 ‘산업재해의 민낯’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5월 16일 기아 광주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완성차 운반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수년간 두 회사의 공장에서는 끼임, 추락, 질식 등 각종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갓생산직’이라 불릴 만큼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일자리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후진적이고 반복적인 산업재해가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에서는 총 2061명의 산업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8명이 목숨을 잃었고, 연평균 412명이 다치거나 병을 얻었다. 2023년 7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엔진 열처리 설비에 끼여 1명이 숨졌고, 같은 해 10월 기아 광명공장에서는 컨테이너 화재로 또 한 명이 사망했다. 2024년 11월에는 현대차 울산공장 체임버실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연구원 3명이 질식사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2025년 5월에는 기아 광주공장에서 또 한 명이 완성차 운반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망 사고만이 문제가 아니다.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 무거운 부품에 깔리는 사고, 소음성 난청, 직업성

[The Numbers] 대원제약 리스크(3탄) :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 4연속 패소로 성장판 닫힌다…전략 부재·경영진 무능 드러낸 기업위기 '반면교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소송에서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3심)에서도 연이어 패소하면서, 경영진의 전략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판결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가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수백억 원대 매출 감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4번씩이나 패소에 또 소송?… 4연속 패소한 핵심 이유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의 특허를 둘러싼 소송에서 4차례 연속 패소했다. 이번 3심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진 연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2019년 영진약품 등 제네릭(복제약)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펠루비 제네릭이 대원제약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2021년 4월, 특허심판원은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원제약의 특허가 제네릭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대원제약은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2년 9월에도 패소했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2025년 5월 15일 대법원 역시 대원제약의 주장을 기각하며 최종적으로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와 별도로 대원제약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펠루비 약가

세라젬, 정수·냉수·온수·알칼리 이온수까지 제공하는 ‘밸런스’…"4대 위장 증상 개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세라젬(대표이사 사장 이경수)이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의 홈쇼핑 방송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정수, 냉수, 온수는 물론 위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칼리 이온수까지 제공하는 ‘밸런스’는 최근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5월부터 주요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밸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다. 정수 기능에 냉수와 온수, 여기에 알칼리 이온수까지 더해진 맞춤형 워터솔루션으로 온 가족의 수분 섭취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소이온 농도(pH), 온도, 출수량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하루 음용량까지 기록·관리해 체계적인 식수 습관을 돕는다. 이번 홈쇼핑 확대 전략에 따라 세라젬 ‘밸런스’는 GS 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에 이어 신세계라이브쇼핑까지 총 6개 채널에서 선보이게 됐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 채널을 늘리고, 방송 별 혜택 강화 및 실시간 경품 추첨 등

다이어트 주사로 살 빼면 담석 위험?… 예방 치료옵션으로 ‘우루사’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담석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 담석 위험 차단하는 우루사(UDCA)… 임상으로 입증된 예방 효과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턴(Stinton LM)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AI기술로 복원"…LG유플러스,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로 억양·음색 재현해 음성편지 작성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는 AI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순직 소방관의 부모님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4일 동안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인의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사회공헌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제로샷(Zero-shot) 기반 최신 TTS기술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AI 기술로 사람의 목소리를 생성하려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문장에 달하는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야 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

故 율촌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라면으로 K-푸드 세계화의 초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5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신 선대회장(1930년~2021년)은 식품을 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세계로 넓힌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히트제품의 개발과 브랜드 네이밍,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주도했을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손꼽힌다. 또한,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신라면 브랜드 그 자체의 맛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의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적인 매운 맛’의 대명사가 되었고 나아가 K-팝, K-드라마 못지않은,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한국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또한, 스낵의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한국 스낵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새우깡 역시 신 회장의 브랜드 철학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