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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삼성전자, 직원 평균연봉 1억2800만원 '예상'…1만960명 입사 VS 6459명 퇴사

CXO연구소, 삼성전자 2024년 예상 직원 연봉, 인건비율, 월별 고용 변동 조사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보수 1억2500만원~1억2900만원…작년 매출 대비 인건비는 9.4%
삼성전자 작년에만 1만960명 뽑고 VS 6459명 퇴사…작년 3월 최다 입사, 12월 최다 퇴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2024년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28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0%대에서 9%대로 낮아졌고, 연결 기준 인건비율도 14%대에서 13%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한 해 삼성전자 신규 직원은 1만명 이상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월별 기준 삼성전자 신규 고용은 3월에, 퇴직은 12월에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 등을 산출했다.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8일 제출된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원~2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직원 평균 보수 산정을 위해 필요한 자료는 직원 급여총액과 전체 직원수 두 가지 항목이다. 이중 직원 급여총액과 관련해 CXO연구소 측은 지난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항목의 ‘급여 및 퇴직급여 금액’을 주목했다. 지난 2017년~2023년까지 7년간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급여와 퇴직급여의 합산 금액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실제 임직원 연간 급여총액과 거의 대등했다는 점을 눈여겨본 것.

 

삼성전자가 매년 제출하는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급여총액을 100이라고 하면,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급여총액은 98~100 정도 유지해 왔다고 CXO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연도별로 ▲2017년 97.8% ▲2018년 99.9% ▲2019년 99.8% ▲2020년 98.8% ▲2021년 100.5% ▲2022년 98.5% ▲2023년 98.6% 수준이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6조1628억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해보면 15조6779억원~16조2436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CXO연구소 측은 관측했다.

 

 

전체 임직원 급여총액과 별도로 CXO연구소는 작년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수를 12만5000명을 기준삼아 계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작년 반기 보고서(6월말 기준)가 기준점이 됐다. 최근 5개년 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명시된 직원 수 산정을 위한 전체 직원 수를 상호 비교해보면 1%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 때보다 1% 정도 많게 기재됐던 것. 삼성전자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서 전체 임직원수는 12만8169명이라고 기재했지만, 평균 보수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3811명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조만간 공개될 2024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급여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4400명~12만505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파악된 두 가지 항목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계산해 보면 적을 경우는 1억2500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고, 다소 높더라도 1억2990만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크게 보면 1억3000만원 보다는 다소 밑도는 1억2000만원 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CXO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 측이 다소 높게 예상한 금액은 1억2800만원 내외 정도다. 이는 2023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2000만원보다 대략 연간 800만원 많아진 액수이고, 약 7%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지난 2018년 평균 보수는 1억1900만원이었다. 이후 2019년 1억800만원→2020년 1억2700만원→2021년 1억4400만원→2022년 1억3500만원→2023년 1억2000만원으로 평균 보수가 달라진 바 있다.

 

◆ 별도 기준 인건비 비율, 23년 10.6%→24년 9.4%…연결 기준 인건비율은 14.7%→13.7%

 

모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다루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재작년 대비 작년에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율 산정에 필요한 비용에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항목도 포함됐다. 2023년 인건비율은 10.6%였는데, 2024년에는 9.4%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최근 1년 새 다소 줄어든 셈이다.

 

작년 한 해 삼성전자에서 지출된 인건비는 16조원이 넘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3조4148억원을 포함해 총 19조5777억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9조522억원.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대 수준을 보인 것.

 

재작년에 매출 170조3740억원을 기록할 때, 총 인건비는 17조9848억원으로 인건비율은 10.6%로 10% 벽을 넘어선 바 있다.

 

 

이는 지난 2015년~2024년 사이 10년 중 가장 높아 인건비 부담감이 컸었다. 지난 2015년 당시만 해도 인건비율은 8.8%로 8%대에 그쳤다. 이후 2016년 9.3%→2017년 8%→2018년 8%→2019년 8.4%→2020년 9.4%→2021년 9.2%→2022년 9% 등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지난 2023년에 처음으로 10%를 초과했지만, 1년이 흐른 작년에는 다시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다만 CXO연구소 측은 향후 1~2년 사이에 9%대에서 8%대로 인건비율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록한 209조원의 매출 기준으로 인건비율이 8%대를 유지하려면 인건비는 18조5000억원 정도로 낮아져야 하는데 이는 작년보다 약 1조원을 줄여야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건비를 줄이게 될 경우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가 줄어들어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해질 수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2023년 14.7%에서 2024년에 13.7%로 1년 새 1%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재작년 기준 연결 기준 매출은 258조9354억원 올렸고, 총 인건비는 38조356억원으로 인건비율은 14.7% 수준으로 계산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중 가장 높은 수치의 인건비율이다.

 

그러다 1년이 흐른 작년에는 매출 300조8709억원에서 인건비 41조2723억원으로 인건비율은 13.7%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015년~2024년 10년 사이 연결 기준 인건비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 2017년(11.3%)이었고, 2018년(11.4%)에도 11% 초반대를 유지했었고, 2015년(11.7%)과 2016년(11.7%)에는 11% 후반대 수준으로 12% 미만 수준을 보였다.

 

◆ 2024년 삼성전자 1만960명 입사하고 6459명 퇴사해…2022년에는 1만2957명 직원 뽑아

 

지난 2023년 12월 다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12만877명이었다. 1년이 흐른 작년 12월에는 12만5593명으로 파악됐다. 1년 새 4716명 많아진 것. 고용 증가율로 보면 3.9% 상승했다.

 

국민연금 가입 여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작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총 1만960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만2957명 입사했을 때보다는 적은 숫자이나 2023년에 뽑은 9125명보다는 많은 인원이다. 신규 고용만 놓고 보면 2022년 대비 2023년에는 3800명 이상 줄었던 반면 2023년 대비 2024년에는 1800명 이상 증가하며 V자 곡선을 그렸다.

 

이와 달리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퇴사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한해 삼성전자를 떠난 직원은 6189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6359명으로 170명 늘었다. 지난해에도 6459명이 퇴사해 전년 대비 100명 정도 많아졌다. 때문에 2025년 올해도 퇴사자가 작년 대비 더 늘어날지 아니면 감소세로 돌아설지도 고용 변화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작년 1월부터 12월 중 국민연금에 가입한 입사자가 가장 많은 달(月)은 3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월에만 2415명을 새로 뽑았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 직원의 2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2022년과 2023년에 각 2018명, 2054명을 채용해 해당 년도에 최다 직원을 채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다음으로 신규 채용 여건이 좋았던 달은 2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2월에 1850명(16.9%)이나 삼성전자에 새로 입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8월(1178명, 10.7%)과 4월(1040명, 9.5%)에도 1000명이 넘는 직원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와 달리 작년 한 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떠난 달(月)은 특이하게도 1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에만 884명이나 삼성전자에서 퇴사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전체 퇴사했던 직원 중 13.7% 정도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는 2022년·2023년 12월에 각각 448명(7.2%), 670명(10.5%) 떠났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아진 숫자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3월에 가장 많은 직원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나가는 인원도 많은 이른바 ‘입출삼다(入出三多)’ 현상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작년 12월에는 채용은 291명으로 당해년도 월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직원을 채용한 반면, 900명 가까운 직원이 퇴사해 고용 희비가 엇갈렸다. 한마디로 지난해 12월에 직원은 채용은 최소, 퇴사는 최다였던 달로 기록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인건비율을 별도 10% 밑으로 낮추기 위해 재무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노력을 했던 흔적이 엿보인다”며 “올해 삼성전자는 핵심 인력 이탈 방지와 인건비 최적화 사이에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전략적 판단이 주요한 경영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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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대선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인맥’ 테마주가 주로 부상했다면 이번에는 각 후보의 정책·공약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업종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권시장에서도 관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금융투자업계는 후보별 주요 공약과 연계된 업종을 중심으로 수혜주를 분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증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상법 개정, 주주 권리 강화, 코스피 5000시대(오천피) 비전을 제시했고, 김문수 후보는 배당소득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KRX증권지수는 한 달 새 30% 가까이 급등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와 일반 주주권익 보호, 배당소득 분리과세, ISA 세제 지

[르포] 압구정 2구역 조합원·중개업소에게 물었더니…배수진의 삼성 vs 압구정 상징의 현대, 누가 웃을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2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끝장 승부'…"지면 끝, no way out"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의 상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끝장 승부’에 들어갔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비, 한강변 초역세권 프리미엄, 그리고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첫 주자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은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압구정2구역, 왜 ‘끝판왕’인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와 대림빌라트 일대로, 기존 1924가구를 최고 65~70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 압구정역 초역세권, 현대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해 입지적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곳이다. 특히 6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재건축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도 크다. 압구정 2구역은 강남 부촌의 상징이자, 향후 압구정 전체 재건축 판도를 좌우할 ‘기준점’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고 싶은 현장이다. 게다가 향후 여의도·성수동 등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즉 압구정 2구역 수주는 단순히 한 단지의 시공권을 넘어,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