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5.3℃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4.6℃
  • 구름조금대전 8.4℃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9.5℃
  • 흐림제주 12.1℃
  • 구름조금강화 4.5℃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8℃
  • 흐림강진군 10.0℃
  • 구름많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인력위기 속 전투로봇 1만5000대 투입…'러-우 전쟁' 무인전투의 미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와의 장기 분쟁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말까지 1만5000대의 전투 로봇을 대거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례 없는 대규모 전투용 무인 지상차량(UGV) 생산 확대를 의미하며, 기존의 병력 의존도를 크게 완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The Independent, Atlantic Council, Defense News, United24 Media, Forbes, TASS, Ukrainian World Congress, EuroMaidan Press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 담당 책임자 글립 카네브스키는 2024년 하반기 250만 달러 규모였던 로봇 시스템 계약 규모가 2025년 1분기에 1억5000만 달러로 수백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계약 급증은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주도하는 생산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반영한다. 대표적 방산기업인 텐코어의 막심 바실렌코 이사는 "지난해 수백 대를 전선에 공급했고, 올해는 수천 대가 추가될 것"이라며 로봇 전술 운용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4년째 접어든 전쟁에서 심각한 인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25만명 이상의 병사 탈영이 발생했고, 2025년 상반기에는 매일 약 576명이 탈영하는 심각한 문제가 대두됐다.

 

일부 전투 여단은 병력의 3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전선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병력 충원은 월 1만7000~2만4000명 수준에 불과해 러시아가 월 3만명 이상 신규 병력을 모집하는 것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군 지휘부는 전투 로봇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들어가기 너무 위험한 지역에서 병력을 보호하는 필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여 루바르트 여단 로봇 조종사인 '마이애미'는 "로봇과 드론이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우리 병사 한 명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투 로봇들은 탄약·식량 보급, 지뢰 탐색, 부상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전상자 회수 분야에서는 부상자들이 수주간 전선에 방치되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기대받고 있다.

 

다만 로봇 이동 속도가 시속 6킬로미터에 불과하고, 러시아군의 전자전 방해 전술로 인해 통신이 끊길 위험이 있어 "값비싼 고철 더미"로 전락할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기체에 보호 철창을 용접하거나 지뢰 탐지 롤러를 부착하는 등 현장 맞춤형 개조를 계속 진행한다.

 

유럽 방산업체 ARX Robotics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해 AI 자율 주행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전투로봇 '컴뱃 게레온'을 개발, 소형화와 모듈화, 조작 간소화 등 현장 전투 요구에 맞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협력도 우크라이나 전투 로봇 기술의 빠른 발전을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이 분야 기술 우위를 러시아보다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 장기전의 핵심"이라며 전투 로봇이 전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력 고갈 위기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무인 전투 체계 확장을 통해 전선 유지와 병사 희생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중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