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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韓 초등생 그림, 美 액시엄스페이스 유인 우주선 타고 ISS 도킹 성공…‘우주 꿈’ 현실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 아이들의 상상력, 국제우주정거장에 닿다.”


2025년 6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의 네 번째 유인 우주비행 임무 ‘AX-4’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 우주선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하모니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번 임무에는 한국 초등학생 20명의 그림이 탑재돼,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주 과학 꿈이 실제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AX-4, 다국적 민간 우주비행의 새 이정표

 

AX-4 임무는 미국, 인도,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 우주인이 참여한 다국적 민간 유인 우주비행으로, 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한 우주비행사가 40여 년 만에 ISS에 동승한 첫 사례다.

 

승무원은 전 NASA 우주비행사이자 미 우주비행 최장 기록 보유자인 페기 윗슨(Peggy Whitson) 지휘 아래, 인도 ISRO의 슈반슈 슈클라(Shubhanshu Shukla), 폴란드의 스와보스 우즈난스키(Sławosz Uznański), 헝가리의 티보르 카푸(Tibor Kapu)로 구성됐다. 이들은 6월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ISS 도킹과 2주간의 과학 실험…역대 최대 규모

 

AX-4는 2주간 ISS에 체류하며 31개국 60여 건의 과학 실험과 시연을 수행한다. 연구 분야는 인간 생명과학, 지구관측, 생물학, 재료과학 등으로, NASA와 인도 ISRO, 유럽우주국(ESA) 등 각국 우주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특히 인도의 첫 ISS 우주비행사, 폴란드와 헝가리의 첫 장기 ISS 체류 우주비행사가 포함돼 국가별 우주기술 역량 과시와 국제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한국 청소년 그림, ISS에서 전 세계에 공개


이번 임무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Youth)’를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 20명의 그림이 우주로 향했다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우주정거장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그린 작품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그림은 ISS에서 실제로 전시되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이 ISS에 도달했을 때 여성 최초 선장이었던 페기 윗슨 사령관이 7월 5일 실시간으로 그림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ISS와 지상 간 실시간 연결 행사를 진행해, 우주와 지구를 잇는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액시엄, 한미 민간 우주협력의 본보기


보령은 2022년 액시엄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2.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액시엄과 합작법인 ‘BRAX Space Corporation’을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한국의 우주 R&D, 우주인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우주에서의 장기 체류와 관련된 신기술 개발 및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주교육의 혁신, 미래 인재 양성의 장

 

HIS Youth 프로그램은 초등부 미술, 중·고교부 연구계획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우주과학 역량을 키우고 있다.

 

중·고교부 수상팀은 NASA, 액시엄스페이스, 인튜이티브머신 등 미국 우주기관을 직접 방문해 연구를 발표하고, MIT, 하버드 등 세계적 석학과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받았다. 이는 한국 우주교육의 글로벌화와 미래 우주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우주는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상상력의 영역”이라며,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아이들이 창의력과 호기심으로 미래 우주시대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SS에서 펼쳐질 한국 아이들의 꿈, 그 의미는?


AX-4 임무는 단순한 과학실험을 넘어, 한국 청소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실제 우주 공간에서 실현되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는 한국이 우주산업의 ‘수용자’에서 ‘공동 창조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 교육기관, 정부가 협력해 미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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