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3.4℃
  • 맑음강릉 5.3℃
  • 박무서울 6.0℃
  • 맑음대전 6.7℃
  • 연무대구 6.5℃
  • 박무울산 8.3℃
  • 맑음광주 7.4℃
  • 연무부산 10.7℃
  • 맑음고창 2.3℃
  • 맑음제주 11.1℃
  • 흐림강화 4.9℃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3.9℃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한국 연구진, 토성급 나홀로 행성 최초 발견…한국 KMTNet·가이아 동시 관측으로 질량·거리 최초 규명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항공청은 2일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한국중력렌즈망원경(KMTNet)과 유럽우주국의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을 활용해 'KMT-2024-BLG-0792'로 명명된 나홀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토성 질량의 0.7배에 해당하는 나홀로 행성 'KMT-2024-BLG-0792'를 발견하며, 지상망원경과 우주망원경의 동시 관측을 통해 행성의 질량과 거리를 정확히 측정한 세계 최초의 사례를 이뤘다. 이 발견은 2026년 1월 1일(미국 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행성의 질량을 토성의 0.219^{-0.046}_{+0.075} 배로 추정하고 지구로부터 약 1만 광년 떨어진 위치를 확인했다.

미시중력렌즈 신호 포착…KMTNet 24시간 연속 관측의 힘

 

연구팀은 한국중력렌즈망원경네트워크(KMTNet)의 칠레·호주·남아공 3개 망원경을 통해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포착했다. 이 현상은 보이지 않는 천체의 중력이 배경별 빛을 휘게 해 밝기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홀로 행성 발견의 유일한 방법이다. KMTNet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3대 망원경으로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해 지속시간이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인 짧은 미시중력렌즈 사건도 놓치지 않는다.

가이아 우주망원경 16시간 6회 관측…질량-거리 퇴화성 깨뜨려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미시중력렌즈 발생 당시 동일 영역을 16시간 동안 6회 관측한 자료를 KMTNet 데이터와 결합해 행성의 물리적 특성을 정밀 계산했다. 기존 미시중력렌즈 연구에서는 질량과 거리의 퇴화성으로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으나, 이번 지상·우주 동시 관측으로 이를 극복한 첫 사례다. 행성 질량은 토성의 약 70%(0.7배)로, 지구 질량의 약 95배에 달한다.

 

'아인슈타인 데저트' 내 첫 발견…나홀로 행성 이론 재편


지금까지 미시중력렌즈로 발견된 9개 나홀로 행성은 모두 아인슈타인 반경(9~25 마이크로초각)의 '아인슈타인 데저트' 밖에서 포착됐으나, 이번 행성은 데저트 내부에서 발견돼 행성 형성·분포 이론에 새로운 통찰을 준다. 연구팀은 이 행성이 원시행성원반에서 형성된 후 동역학적 상호작용으로 배출된 자유부유 행성(rogue planet)으로 추정하며, 고립 형성(갈색왜성 유사)이 아닌 행성계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과 미래 전망…한국의 미시렌즈 선도 역할 부각


베이징대 수보 동(Subo Dong) 교수가 1저자·교신저자로, 천문연 류윤현 박사가 3저자, 이충욱·한청호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의 미시중력렌즈 탐색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우주항공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KMTNet의 우수한 성능으로 한국이 나홀로 행성 발견을 선도하며, 앞으로 지상·우주망원경 협력을 강화해 행성계 진화 연구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견은 행성계 형성과 별 주위 행성 배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핵심 단서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1만4000㎞ 잠행외교”…도산안창호함, 60조 캐나다 잠수함 빅딜 향한 ‘수중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민국 첫 3000톤급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1만4000㎞ 대장정에 올랐다. 표면적 명분은 한·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과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지만, 이면에는 최대 60조원으로 평가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둘러싼 한·독 수주전의 ‘결정타’를 노린 잠행외교가 깔려 있다. 태평양을 가르는 K-잠수함, 역대 최장 1만4000㎞ 항해 해군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25일 경남 창원 진해 잠수함사령부에서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열린 환송식을 마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에스퀴몰트(Esquimalt) 해군기지를 향해 출항했다. 진해군항에서 에스퀴몰트항까지 편도 항해 거리는 약 1만4000㎞(7700여 해리)로, 우리 해군 잠수함 역사상 최장 항해 기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항해 도중 미국령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보급을 받은 뒤, 하와이에서 캐나다 해군 잠수함 부사관 2명을 승선시켜 캐나다 서해안까지 공동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 총 항차는 약 두 달로 계획돼 있으며, 함정은 5월 말 에스퀴몰트항에 입항한 뒤 현지에서 한국 해군 신형

[공간사회학] 덴마크 "미국 침공시 그린란드 공항 활주로 파괴"… 미국 상대 ‘방어 시나리오’ 재조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덴마크가 1월 그린란드에 폭약을 휴대한 군대를 비밀리에 배치해, 미국이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장악하려 할 경우 누크(Nuuk)와 캉거루수아크(Kangerlussuaq) 공항 활주로를 파괴하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덴마크 국영방송 DR의 3월 19일 덴마크 정부 및 군 고위층 내 12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미군 항공기의 착륙을 물리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미국의 침공 비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체적 방어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이는 북대서양 동맹(NATO) 동맹국이 서로에 대한 군사 공격을 배제한 평화 프레임 안에서,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영토 획득 위협이 “실제 작전 계획”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DR의 취재에 기초한 보도는 덴마크군이 1월 그린란드에 이동할 때, 실제 착발 능력이 있는 폭약을 휴대했다고 전했다. 이 폭약은 누크와 캉거루수아크 공항의 활주로를 파괴해, 미군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공중 수송으로 투입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파괴 훈련’이 아니라, 실전 상황에서의 ‘방어적 저지 작전’을 전제로 한 계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