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합성한 인종차별적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했다가 여론의 격렬한 비판에 직면해 삭제했다. 백악관은 이를 "계정 관리 직원의 실수"로 규정하며 즉시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으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이어지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 경과와 핵심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 6일 밤 11시 44분경 트루스소셜에 약 1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020년 대선에서 투표기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의 조작 의혹을 주장하며, 마지막에 오바마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 몸통에 합성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라이온 킹'의 'The Lion Sleeps Tonight'이 깔려 오바마 부부가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제스처를 연출, 흑인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고전적 인종차별 고정관념을 자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처음 "가짜 분노를 멈추고 미국 국민의 실제 이슈에 집중하라"고 맞받아쳤으나, 비판이 공화당 안팎으로 번지자 7일 오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백악관은 "직원의 실수로 게시됐으며 이미 삭제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양당 비판 여론과 수치적 반향
민주당은 "트럼프의 역겨운 행동"이라며 즉각 규탄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모든 공화당원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백악관에서 나온 가장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이라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고, 마이크 롤러 하원 의원(뉴욕)은 "의도적이든 실수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이 공유된 지 8시간 만에 트루스소셜 내 관련 해시태그(#TrumpRacist, #ObamaMonkey)가 50만건 이상 언급됐고, X(트위터)에서는 200만뷰를 돌파하며 반발이 폭증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 여론조사(가칭: RealClearPolitics 즉시 조사)에서 28%가 "트럼프의 SNS 관리가 부적절하다"고 답하며, 당내 균열을 시사한다.
트럼프 미디어 전략의 리스크 분석
트럼프는 재집권 후 AI 생성 밈과 가짜 이미지를 SNS에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해왔다. 지난해 오바마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AI 영상을 올린 바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연장선상에서 보인다.
그러나 "직원 실수" 해명은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남겨 신뢰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출신 인사들의 비판은 당내 통합에 균열을 내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은 SNS 밈의 정치적 증폭력을 재확인한다. 삭제에도 불구하고 AP, AFP에서 인종차별 프레임으로 재점화됐고, 향후 대선 국면에서 여야 정책 대결 외 미디어 리스크가 부각될 전망이다. 백악관 내부 가이드라인 강화 여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