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에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이 2025년 11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투자 협상은 xAI의 기업가치를 약 2,300억 달러(약 337조원)로 평가하는 조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xAI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공개한 1,130억 달러 기업가치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급등이다. 머스크의 자산관리 담당자인 재러드 버챌이 투자자들에게 신규 자금 조달 조건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기업가치가 사전(pre-money)인지 사후(post-money)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xAI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으며,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건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시 스페이스X가 2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 자금은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위한 인프라 확보와 개발에 투입됐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방안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하지만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 투자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현재 이사회와 주주 총회 차원에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xAI와 테슬라는 심층적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챗봇 ‘그록’을 테슬라 차량 인터페이스에 통합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한편,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자금이 신속히 소진되면서 AI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경쟁자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도 최근 수십억 달러 단위의 투자를 유치하며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투자 규모가 향후 몇 년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xAI의 최근 자금조달 협상은 AI 분야에서 인프라 중심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337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기업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대규모 자본 유치와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머스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중이다.
이번 xAI의 투자 유치 협상은 세계 AI 시장에서 자본력과 인프라 경쟁이 한껏 고조된 상황을 반영한다. 머스크는 자신의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소셜미디어 엑스 등 자산과 기업군을 활용해 xAI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며 AI 업계 지형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