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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그로키피디아, 신뢰할 수 없는 출처 수천건 인용"…위키백과 넘어선 위험 신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반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Grokipedia)가 전문가들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출처를 수천 건 인용한 것으로 밝혀져, 정보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넬 테크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로키피디아가 위키백과 편집자들이 '신뢰할 수 없음', '블랙리스트' 또는 '사용 중단'으로 분류한 출처에 총 260만건의 인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용의 6%에 달하며, 같은 기준으로 추산한 위키백과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Cornel Tech 연구 보고서, Barron's, Indicator Media, NDTV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코넬 테크의 하롤드 트라이드맨과 알렉시오스 만차를리스는 "그로키피디아는 출처의 신뢰도에 대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이 거의 제거됐다"며 "이로 인해 문제 소지가 있는 출처가 다수 포함돼 있고, 특히 논란이 많은 정치적 주제나 선출직 공직자 관련 항목에서 현저한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그로키피디아는 위키백과에서 전혀 인용하지 않는 주변부 극단 사이트에 다수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민족주의 포럼인 Stormfront는 42회, 음모론 사이트 InfoWars는 34회, 백신 반대 성향의 Natural News 등은 수십 차례 인용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출처들을 검증이나 신뢰성 한정 없이 인용한다"고 경고했다.​

 

출처 유형별로 보면,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출처는 그로키피디아 전체 인용의 5.4%를 차지해 위키백과 대비 86% 증가했으며, Wikipedia가 차단한 '블랙리스트' 출처도 0.1%로 275% 폭증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는 7.7%에 불과해 위키백과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로키피디아는 2025년 10월 27일 xAI의 플랫폼으로 "위키백과의 '이념적 편향'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주장하며 출범했다. 머스크는 그로키피디아의 목표를 "진실, 온전한 진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다수 전문가와 미디어는 이 AI 백과사전이 상당 부분 위키백과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인용하면서도, 문제가 있는 출처 인용 빈도가 높아 오히려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그로키피디아 또한 위키백과라는 기반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로키피디아 콘텐츠 상당 부분이 위키백과 문서에서 파생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xAI 측에 공식 문의한 언론들의 취재에 대해 "레거시 미디어는 거짓말을 한다(Legacy Media Lies)"라는 자동 응답만 돌아왔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로키피디아의 출처 검증 시스템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AI 기반 백과사전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테크업계 전문가는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확산은 분명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혁신을 이끄는 한편, 출처 신뢰성과 편향성 문제를 동반해 복잡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머스크의 그로키피디아 사례는, AI가 만든 지식 생태계에서 출처 검증과 투명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다. 결국 각계 전문가와 이용자의 지속적 관심과 감시가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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