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최대 48대의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를 승인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제이위시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는 사우디가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에서 최초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하는 상징적 전환점으로, 미-중동 군사 균형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F-35 전투기 1대당 약 1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어, 전체 거래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이미 F-15, AH-64 아파치 헬리콥터 등 미 무기 체계를 운용 중이며, 이번 F-35 도입은 군사 현대화 비전 ‘비전 2030’의 핵심 축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는 고강도 보안 우려가 따른다. 미 국방정보국(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이 기밀로 작성한 보고서는 중국이 사우디를 통한 F-35 핵심 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우디가 최근 중국과의 국방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산 드론 및 미사일 구매 및 화웨이 같은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강화한 데 따른 우려다.
국방부 내부 관계자는 "중국이 간첩 활동이나 기술 제휴를 통해 스텔스 및 전자전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사우디의 F-35 보유가 자국의 ‘질적 군사 우위(QME)’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민감한 중동 군사균형 영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무기 판매를 넘어 경제·방위 협력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원자력 및 인공지능 칩 기술 접근 등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협의되며,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에 준 수준의 방위조약 체결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이 협약은 외부 무력 공격 시 미국의 중동 동맹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란 및 그 동맹국들에 대한 억제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외교 정상화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빠른 진전이 어려운 상태다. 트럼프는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프레임워크 내 관계 개선을 촉구했으나, 사우디 측은 여전히 구체적인 팔레스타인 독립 조치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F-35 거래는 중동 군사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미-중 간 기술 경쟁과 지역 안보 역학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의회에서도 관련 거래에 대해 엄격한 검토가 예고되어 있어, 최종 확정까지는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