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5 (일)

  • 흐림동두천 6.9℃
  • 흐림강릉 8.6℃
  • 서울 7.8℃
  • 대전 6.3℃
  • 흐림대구 8.8℃
  • 흐림울산 8.5℃
  • 흐림광주 7.0℃
  • 구름많음부산 11.1℃
  • 흐림고창 5.8℃
  • 흐림제주 10.5℃
  • 흐림강화 7.3℃
  • 흐림보은 6.5℃
  • 흐림금산 6.8℃
  • 흐림강진군 8.5℃
  • 흐림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월드

버튼 누르면 5분 내 사망…스위스서 ‘안락사 캡슐’ 첫 사용에 경찰 출동

‘조력 사망’ 허용 스위스, 불법 판단해 관련자 체포
스위스 숲속 오두막집서 승인 없이 사용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사망하는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 위반 논란 속에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관련자들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지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경찰은 사망을 돕는 캡슐 기기인 ‘사르코(Sarco)’가 전날 오후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 오두막집에서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자살 방조·선동 등 혐의로 사르코의 판매·운영에 관련된 여러 명을 체포했다. 사르코를 처음 이용한 60대 미국 여성은 사망했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이번에 사망한 사람이 미 중서부 출신 64세 여성이라면서 그가 심각한 면역 저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로 수년간 고통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름 등 자세한 인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사르코 도입을 추진한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 측 대변인은 "단체 대표인 플로리안 윌렛과 네덜란드 기자 1명, 스위스인 2명 등 총 4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윌렛 대표만 사망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수사당국은 정확히 몇명을 검거했지 밝히지 않았다.

 

사람 한 명이 누울 정도의 크기인 사르코는 기기를 닫고 캡슐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오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30초도 채 안 돼 공기 중 산소량이 21%에서 0.05%로 떨어진다. 순식간에 공기 중 질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는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른다.

 

2019년 네덜란드 자살 지원 단체에서 개발한 사르코는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공개됐다. 스위스는 1942년부터 조력사망 행위를 허용해왔다. 2023년에도 1200여명이 조력 사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력 사망은 치료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직접 약물 투여 등 방법으로 스스로 죽음을 맞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인이 약물을 처방하되 환자 스스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락사와 구분된다.

 

다만 스위스는 사르코에 대해서는 판매·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 7월 사르코 공개 행사가 열린 뒤 이 제품의 사용·판매가 현행법에 어긋난다는 해석을 내렸다. 사르코가 안전 관련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질소 사용을 규정한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도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사르코는 필립 니슈케 박사(76)가 발명한 것으로,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캡슐이다. 네덜란드에서 12년간 연구 개발됐다. 니슈케 박사는 조력 자살 옹호자이며 ‘죽음 박사’라고도 불린다. 니슈케 박사는 성명에서 “사르코가 설계된 대로 정확히 작동해 기쁘다”고 말했다.

 

사르코를 소유한 니슈케 박사의 엑시트인터내셔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사용자가 내는 유일한 비용은 질소가스 값인 18 스위스 프랑(약 2만8000원)이다. 향후 사르코 가격은 약 1만5000유로(약 2227만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사용이 가능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유가 100달러에 출근도 등교도 멈췄다…석유위기에 아시아국가들 ‘재택근무·휴교 비상체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란·이스라엘·미국이 얽힌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아시아 각국이 출근과 등교 자체를 줄이는 초유의 석유 절약 모드에 돌입했다. nytimes, cnbctv18, greencentralbanking, moneycontrol, vnexpress, asiaone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비축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일수록 ‘재택근무+휴교+근무일 단축’이라는 고강도 수요 억제 카드가 동시에 가동되는 양상이다. 태국·필리핀, ‘출근 없는 관가’로 연료 끊는다 태국 내각은 3월 10일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 재택근무를 즉시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을 직접 대면하는 민원·치안·의료 등 필수 서비스 인력만 예외로 남기고, 나머지 행정은 원격으로 돌리라는 게 총리실의 공식 지침이다. 동시에 중앙·지방 관공서의 냉방 온도는 섭씨 26도로 고정하고, 공무원 해외출장 전면 중단,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권고 등 세부 절전 조치도 묶어 발표했다. 에너지 당국은 태국의 에너지 비축분이 약 95일 수준에 불과하다고 공개했다. 태국은 이미 라오스·미얀마를 제외한 주변국으로의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