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 대표 윤학순)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린텍은 저궤도 기반 우주 바이오 제조 플랫폼의 상용화와 지상 드롭타워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우주의학 기업이다. 2021년 설립 이후 우주단백질 결정화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올 8월 말 국내 최초 우주의약 연구 모듈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선보엔젤파트너스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디캠프 등 신뢰도 높은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린텍의 주요 기술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약물 결정이 더욱 균일하고 정밀하게 형성되는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지상 실험 대비 고순도·고정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데 있다. 특히 구조 기반 신약 디자인이나 면역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며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우주의학은 물리학·생명과학·의료기술이 융합되는 미래 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한국이 우주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스페이스린텍은 우주 활용을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 혁신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페이스린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하버드 의과대학 등과 협력해 우주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자동화 실험 장치를 공동 개발 중이며, 2025년 8월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실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노스페이스,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 등과 협력하여 발사체 수송 및 회수 기술을 통합한 우주의학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시리즈B 유치를 기점으로 “메이드인스페이스(Made-in-Space) 신약 시대”를 현실로 앞당기며, 우주와 지구의 건강을 동시에 혁신하는 글로벌 우주의약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