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1.3℃
  • 구름많음서울 5.2℃
  • 흐림대전 8.8℃
  • 맑음대구 11.6℃
  • 맑음울산 12.0℃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4.0℃
  • 맑음고창 9.6℃
  • 맑음제주 12.0℃
  • 구름많음강화 3.4℃
  • 구름많음보은 8.1℃
  • 흐림금산 8.0℃
  • 맑음강진군 12.1℃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LG화학의 '2조 폭탄'에 LG엔솔 '9조 증발'…글로벌 조세 변화가 부른 지분 매도 쇼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LG화학이 2조원대 주가수익스와프(PRS, Price Return Swap) 계약을 단행하며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 10일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9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지분 매도를 넘어 글로벌 법인세 규정 변화가 한국 대표 배터리 기업의 시장가치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업계와 투자자 심리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단 하루에 9조원 증발…시장서 ‘지분 처분 악재’ 직격탄


10월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90% 급락하며 35만9500원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기준 시총 93조3660억원에서 84조1230억원으로 하루 만에 9조2430억원이 사라졌다. 불과 일주일 전 연저점 대비 48% 가까이 급등하며 40만원에 근접했던 주가는 장중 최대 11.65% 낙폭을 기록했다.​

 

모기업 LG화학의 PRS 전략과 글로벌 법인세 규제


급락 배경에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575만주(지분율 2.46%)를 기초자산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PRS 계약을 체결, 약 2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점이 지목된다.

 

PRS는 만기 조건에 따라 자회사 주식 전량을 매각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매도 우려를 불러왔다. 이번 PRS 계약은 기존 SK이노베이션의 PRS(2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파생상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시사했다.​

 

 

자본시장에서는 내년 시행될 ‘글로벌 최저한세’ 규제에 대비해 LG화학이 지분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OECD 다국적기업 조세 합의에 따라 해외사업장에서 법인세 15% 미만 납부 시 추가 과세 대상이 되고, 새로운 국제 규범 아래 LG화학의 재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PRS·지분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는 사례가 이미 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이마트 등 대기업도 유사 사례를 선보였다.​

 

증권가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목표가 52만원 유지


대다수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분 매도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원통형 배터리 사업 등 성장스토리가 유지되고 있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5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은 굳건하다”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LG엔솔의 기술 경쟁력, 실적 전망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우상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위(약 20%)를 기록하고 있고, 연간 매출은 32조원 이상, 이익률 8~10%대를 유지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삼성전자, 퍼플렉시티 품고 ‘헤이 플렉스’로 구글 제미나이와 승부수…AI 에이전트, 8억대 ‘멀티-락인’ 패권 쟁탈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에 퍼플렉시티(Perplexity AI)를 AI 에이전트로 추가 탑재하며, 스마트폰 AI 생태계를 ‘단일 비서’에서 ‘복수 에이전트 공존·연동’으로 재편한다. ​ 이는 삼성의 장기 전략, 2026년 말까지 갤럭시 AI 탑재 기기 8억대(2024년 대비 4배) 달성과 맞물려, 구글·애플 중심의 AI 독점 구도를 깨는 ‘개방형 플랫폼’ 도약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수익 모델·플랫폼 락인·개인정보 규제까지 엮인 산업 전쟁의 신호탄이다. 갤럭시 S26에서 퍼플렉시티는 사이드 버튼 또는 “헤이 플렉스” 음성으로 호출되며, 노트·갤러리·리마인더 등 앱을 열지 않고 음성 명령으로 작업을 체인 처리한다. ​ 삼성 MX사업부 COO 최원준 사장은 “개방형 협업으로 AI 생태계 확장, 사용자 선택권 확대”를 강조했으나, 실제는 빅스비(기본)·제미나이(클라우드)와의 ‘에이전트 스위칭·권한 공유’ 설계가 핵심이다. ​ 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GenAI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비중은 6%(전분기 1.3%→)로 급증했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가 58% 점유율로

[CEO혜윰] 수감 중인 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대표이사직 사임의 진짜 의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대표이사 직을 전격 내려놓으면서, 한국 3세 재벌의 ‘옥중 경영’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 주주 행동주의가 한데 얽힌 지배구조 리스크가 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임의 형식과 실질: 이사·대표는 내려놓고 회장·지분은 유지 한국앤컴퍼니는 2월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플렉스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현범·박종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박종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등기이사(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비등기임원인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는 ‘형식상 후퇴·실질상 지배 유지’ 구도를 택했다. 회사 측은 “최근 가족간 문제가 회사 운영 이슈로 비화해 이사회의 순수성,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고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현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3990만1,871주, 지분율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동생·누이와 합쳐 ‘조씨 일가 특수관계 지분’이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