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할 당시 시속 232㎞의 고속으로 돌진하며 탑승자에게 최대 60G에 달하는 가속도를 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로부터 받은 '항공기 충돌가속도 검토' 자료를 12일 공개하면서 참사 순간의 충격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한 한국 최악의 항공 참사에서 속도와 가속도 수치가 핵심 증거로 부각되고 있다.
속도 변화 추적: 착륙 후 30초 만에 '232km/h' 직행
항철위 자료에 따르면, 여객기는 활주로 동체 착륙 직후(0초) 시속 374㎞로 출발해 마찰로 감속하면서도 충돌 5초 전(25초) 시속 280㎞, 최종 충돌 직전(30초) 시속 232㎞를 기록했다. 20초 지점에서는 시속 324㎞로 확인됐으며, 이는 영상 자료와 FDR(비행데이터레코더)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결과다. 예비 보고서에서도 활주로 이탈 후 평균 속도 153.9노트(시속 285㎞), 포장면 이탈 후 149.8노트(시속 277.4㎞)로 비슷한 고속 추이가 포착됐다.
가속도 '20G~60G': 인체 한계 초월한 충격량
충돌 순간 탑승자에게 가해진 가속도는 최소 20G 이상으로 추정됐으며, 기체-지면 질량비 0.5 이상과 충돌 시간 0.1초 가정 하에 산출됐다. 더 정밀한 case-2 분석에서는 충돌 전후 속도 차이(비율 0.1~0.4)와 0.1초 지속 시간을 반영해 40~60G로 예측됐다. 이는 인간 생존 한계(약 50G)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의 단단한 구조가 에너지를 집중시켜 치명타를 입힌 요인으로 지목된다.
콘크리트 둔덕 부재 시 '전원 생존' 시뮬레이션
항철위가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중상 없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고서는 둔덕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시켰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정부의 공항 구조물 설계 문제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국제 매체도 이 구조물이 고속 충돌 시 피해를 증폭했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은 "자료 해석은 전문가 영역이며 종합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민 알권리를 강조했으나, 유가족들은 항철위의 공청회 강행 등을 규탄하며 추가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가 촉구되고 있다.























































